與 “공수처는 DJ‧盧의 꿈… 권력 기관 개혁 이어져야”

기사승인 2021-01-22 09: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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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공수처는 DJ‧盧의 꿈… 권력 기관 개혁 이어져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우여곡절 끝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닻을 올렸다. 이를 바라본 여권 인사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며 “주권자인 국민 앞에서 결코 오만한 권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를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공수처의 출범을 반겼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공수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수처 출범에 따라 권력층의 불법적 특권과 관행이 사라지고 공직 사회가 더욱 더 맑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해야 한다. 성역 없는 수사로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롭고 청렴해지도록 공수처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기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도 검찰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21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마치 마라톤을 완주한 듯한 감회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19년이 지나서야 출범을 하게 됐다”며 “공수처가 권력형 부정부패와 비리, 검찰의 권한 남용을 뿌리 뽑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수사기구로 뿌리내려야 한다. 공정과 투명의 원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소회가 남다른 듯했다. 특히 그는 검찰 개혁을 앞으로도 지속해서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추 장관은 “최초 제안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끝내 이루지 못했지만 희망의 씨앗을 심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린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염원한 촛불시민의 강력한 지지와 응원 덕분”이라고 돌아봤다.

아울러 “공수처 출범 이후에 해야 할 일 역시 태산이다. 검찰개혁의 확실한 마무리를 위해 당정청의 중단 없는 개혁 의지가 더욱 확고히 실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공수처 도입을 위해 힘썼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검찰 권력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수사와 기소를 독점해온 무소불위한 검찰의 권력을 재조정하는 효과를 내게 될 것이다. 출범이 늦어진 만큼 부지런히 나아가리라 생각한다. 공수처 출범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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