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서 44%만 ‘정상’ 판정…‘대사증후군’ 위험

 2021쿠키건강플러스 17회

기사승인 2021-02-12 04: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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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의 유발 요인이 전립선 암 발생에도 영향을 준다?

김민희 아나운서 / 건강에 꼭 필요한 이슈들을 속속들이 알아보는 시간, 
메디인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도 스튜디오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수인 기자 / 안녕하세요.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해오셨나요? 

유수인 기자 /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질환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로 국가건강검진이죠. 그런데 지난해 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가건강검진에서 국민 2명 중 1명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중에서도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대사증후군의 원인과 예방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질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서는 건강검진이 무척 중요한데요,  
복잡한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꼭 기억해야 할 세 가지 수치가 있습니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입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의심해봐야 할 게 바로 방금 말씀해주셨던 '대사증후군'이라고 하죠.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대사증후군, 해마다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그 위험요인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우리 국민들이 대사증후군을 얼마나 앓고 있는지 정확한 통계부터 살펴보도록 할게요. 유수인 기자, 지난 해 12월 발표된 국가건강검진 통계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있었나요. 

유수인 기자 / 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달 발표한 2019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2019년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4.1%였습니다.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비율을 보면, 정상A는 12.4%에 불과했고요. 검진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식생활습관, 환경개선 등 자기관리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정상B군은 31.7%, 질환의심자는 32.2%, 유질환자는 23.8%의 분포를 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니까 일반건강검진을 받고 ‘정상’으로 판정된 비율은 44.1%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네요? 

유수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0대 이하는 정상판정비율이 75.1%로 나타났으나 80대 이상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유질환자)이 67.2%를 차지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의심 판정이나 유질환자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데 이번 수검인원의 대다수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질환이 바로 
‘대사증후군’인거죠? 어느 정도나 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수검인원의 19.2%는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68.3%는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68.3%라면 꽤 높은 수치가 아닌가 싶어요. 이 대사증후군이란 정확히 어떤 질환을 말하는 건가요? 


건강검진서 44%만 ‘정상’ 판정…‘대사증후군’ 위험


유수인 기자 / 대사증후군이란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함께 동반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용어인데요.,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 고혈압당뇨병을 비롯한 당대사 이상 등 각종 성인병이 복부비만과 함께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니까 대사증후군은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는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다양한 증상이 서로 연결되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언제부턴가 대사증후군이라는 말이 자주 쓰이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흔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유수인 기자 /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위험 인자들이 한 개인에서 같이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임상적으로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발표된 이후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질환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풍요로운 사회를 사는 중·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군이기 때문에 최근 의학계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대사증후군은 성인병의 일종으로 보면 될까요? 아니면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으로 보면 될까요?

유수인 기자 / 흔히 말하는 성인병들이 모여 있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각 질환으로 진단받지 않은 상태라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점 진행하게 되고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렇군요. 대사는 사람이 영양분을 섭취하여 몸속에서 순환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말하는데요. 대사증후군은 이러한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며,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만큼 자세히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진단하는 기준에 대해 잠깐 짚어보고 넘어갈게요. 유수인 기자, 어떤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됩니까?

유수인 기자 / 복부비만, 높은혈압, 높은혈당, 낮은 HDL콜레스테롤 등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하는 위험요인인데요 그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면 허리둘레가 남자는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 이완기혈압 85mmHg 이상, 
공복혈당 100이상, 중성지방 150이상. HDL. 즉 좋은 콜레스테롤이 남자 40 미만, 여자 50 미만. 이 5가지 대사 이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해당될 때 대사증후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대사증후군 전 단계도 있다고 하던데, 그 기준은 어떻게 
됩니까?

유수인 기자 / 당뇨병 전 단계와 고혈압 전단계가 있습니다. 당뇨병 전 단계에는 다시 공복혈당장애와 내당능장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공복혈당장애는 공복혈당이 100~125 mg/dl 사이로 정상보다 높지만 당뇨병은 아닌 경우입니다. 내당능장애는 정상과 당뇨병의 중단 단계로서 식후 혈당이 140~199 mg/dl 일 때를 말합니다. 2-3개월 사이의 평균혈당 수치를 알려주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기준으로 할 때는 5.7~6.4% 범위에 드는 경우 해당합니다. 또한 고혈압 전 단계는 혈압이 정상과 고혈압의 중단 단계로 수축기 혈압 130~139 이완기 혈압 80~89 사이 일 때를 말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허리둘레나 공복 혈당 등을 통해 진단하는 기준은 전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건가요 아니면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세계보건기구, 세계당뇨연맹, 미국심장학회 등에서 발표한 여러 진단기준들은 각각 약간씩 다르고 동양인과 서양인, 소아청소년과 성인, 성별에 따른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하나의 완전히 통일된 기준은 없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진단기준에 대해 자세히 짚어봤는데요 그럼 고혈압이나 
비만으로 진단받은 사람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을 확률이 높겠네요?

유수인 기자 / 네. 대사증후군 5개의 진단 카테고리 가운데 고혈압과 복부비만이 있다면 이미 2개의 위험요인을 가진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의 대사증후군 환자라 볼 수 있을 정도로 진단 확률은 올라갑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앞서 이번 조사에서 건강검진 수검인원 68.3%는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셨잖아요? 위험요인 항목별로는 통계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아볼게요. 

유수인 기자 /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기준별로는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4.8%, 높은 혈압은 43.6%, 높은 혈당 39.8%, 높은 중성지방혈증 15.9%,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13.1%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았습니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대사증후군 비율을 보이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렇게 위험요인들이 생기게 되는데는 여러 원인들이 있을텐데요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대사증후군의 주요 발생기전은 인슐린저항성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혈액 속의 혈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슐린이 필요한데 다양한 이유로 인슐린이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하여 저항성이 생긴 상태가 되면 혈당이 올라가고 이로 인하여 다양한 대사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복부비만, 흡연, 운동부족, 과음, 과식,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인슐린저항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사증후군은 우리가 쉽게 생각한 작은 습관이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일상생활과 상당히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흡연 역시 그러하죠? 

유수인 기자 / 네. 실제로 흡연은 성인병의 뿌리인 대사증후군 위험을 2배나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이 체내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고,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흡연자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칩니다. 담배를 피면서 음주를 많이 하고 활동량이 적으면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줘 대사증후군이 생길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인데요, 흡연률에 관한 조사 
역시 이번에 이뤄졌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이번 조사의 문진 결과 전체 흡연율은 20.2%였고, 남성이 35.3%, 
여성이 3.7%였습니다. 전체 남성 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뱃값 인상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40대 남성의 경우 흡연율이 43.7%로 가장 높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흡연률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대사증후군 위험 확률이 높은 40대에서 흡연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되는 부분이네요. 
흡연만큼이나 위험한 요인, 바로 비만이에요. 이번 수검 대상자들의 비만율은 어느 정도로 조사가 되었나요? 

유수인 기자 / 비만도를 평가할 때 흔히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의 정도를 추정하는 방법인 체질량 지수가 쓰이는데요, 비만의 기준이 되는 평균 체질량 지수(BMI) 25 이상의 비율은 2014년 32.8%에서 2019년 36.2%로 증가했습니다. 남성은 30대가 49.5%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대가 40.9%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한 고도비만으로 여겨지는 BMI 30 이상도 남성이 6.6%으로 여성 4.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전체 비만율은 2014년 32.8%, 2015년 34.1%, 2016년 34.9%, 2017년 36.9%, 2018년 38.2%로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비만 이야기 나왔는데 비만 중에서도 복부비만과의 연관성을 좀 
살펴볼게요. 전체적인 비만도 그렇지만 특히 복부비만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복부비만인 경우,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는 확률이 높은 거죠?

유수인 기자 / 네. 복부비만은 대사증후군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부비만을 일으키는 내장지방은 대사증후군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인슐린저항성을 유발합니다. 대사증후군을 막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복부비만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네. 허리둘레를 1인치만 줄여도 수명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복부비만이 대사증후군의 시작점이라는 점, 기억해 두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보통 비만한 경우, 지방간이 있다고 하는데요. 대사증후군이면 지방간이 있다고 봐야 하나요?

유수인 기자 / 복부비만은 복부에 지방이 많은 상태이고 과도한 지방이 간에 축적에 되면 지방간이 되는데 지방간 상태에서의 간은 중성지방을 많이 만들고, 이 때문에 혈중 중성지방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 중성지방이 올라갈수록 HDL은 분해돼 낮아지게 됩니다. 복부비만-지방간-대사증후군으로 연결되는 관계성을 확인할 수 있죠.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지방간이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얼마나 높아지는 
건가요?

유수인 기자 / 국내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3.31배 상승한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밖에 우리가 알아둬야 할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소 또 있을까요. 

유수인 기자 /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자녀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4.2배 높아지고, 부모가 모두 대사증후군일 경우 자녀에서 대사증후군이 나타날 가능성은 8.7배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 경우 역시 미리 관리가 필요하겠네요. 
그런데 최근 대사증후군으로 진단을 받는 분들이 늘어서 그런지, 대사증후군 하면 그리 
심각하지 않은 상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은 굉장히 심각한 질환이라고 봐야하겠죠?

유수인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복강 내의 내장지방은 대사적으로 매우 활발하여, 아주 여러 가지 물질들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혈압을 올리고,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의 역할을 방해해 고인슐린혈증, 인슐린저항성, 혈당 상승을 초래함으로써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그리고 혈관 내 염증이나 응고를 유도해 동맥경화를 촉발하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유발된 고혈압, 당뇨병, 고인슐린혈증 또한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러니까 대사증후군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 무서운 거잖아요.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도 정리해 볼게요. 어떤 위험성이 높아지는 겁니까?

유수인 기자 /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2배 이상 높고, 당뇨병 발생의 위험도 4~6배 이상 높습니다. 그리고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유방암, 대장암 등의 암 발생 위험도 높아지게 됩니다. 이밖에도 말초동맥질환, 뇌졸중, 노화, 비알코올성 지방간, 다낭성난소증후군, 암, 임신성당뇨병, 치매 등의 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상당히 많은 질병과 연관성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암 발병에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하던데요 어떻습니까? 

유수인 기자 / 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남성은 대장암·간암·전립선암 위험이 커지고, 여성은 자궁내막암·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사증후군과 암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최근 많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연구내용들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게요. 
먼저 대사증후군과 대장암이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죠?  

유수인 기자 / 지난 2018년이었죠. 고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 교수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대장암 발병률이 남성은 1.4배 여성은 1.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면요,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281만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대사증후군 질환 유무에 따라 그룹을 나눠 대장암 발병률을 비교분석해 봤더니, 대사증후군을 진단받은 환자의 1%가 대장암을 진단받은 반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지 않은 군에서 대장암 발병률은 0.52%로 절반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성별, 연령, 정기적인 운동, 음주, 흡연정도 등을 함께 비교한 결과, 대사증후군의 요인을 갖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험도가 남성은 40%, 여성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앞서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혈압, 높은혈당, 낮은 HDL콜레스테롤 등 5가지 요인 중 3가지 이상을 가질 때 진단을 내리게 된다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이번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의 5가지 요인 중 2가지만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대장암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요? 

유수인 기자 / 그렇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의 5가지 요인 중 2가지만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대장암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 중 복부비만, 당뇨병의 전 단계로 알려진 내당능장애,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등 세 가지 요소가 대장암 발병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보였는데요, 이들 3개 중 2개를 가진 사람은 30%이상, 3개를 모두 가진 사람은 45%이상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졌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지 않더라도, 복부비만, 내당능장애,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두 개 이상 가진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더 주의 깊은 관리 및 검진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연구결과도 살펴볼까요. 대사증후군과 갑상선암도 관련이 있다고요? 

유수인 기자 / 네. 지난 해 11월, 고려대 안산병원 다학제 연구팀은 건보공단의 전 국민 건강정보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 그리고 그 위험요인들과 갑상선암 발생 위험과의 관련성을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갑상선암 위험은 대사증후군이 있는 군에서 15%나 높았습니다. 또 비만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됐을 때 갑상선암 위험이 10%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비만하지 않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의미 있는 위험 상승이 보이지 않았는데요, 
갑상선암 위험에 대한 비만과 대사증후군의 결합 효과는 남성에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비만 남성의 경우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없는 비교군 보다 갑상선암 위험도가 1.58배나 높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번 연구결과로 비만 환자의 대사 이상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 것이네요. 마지막으로 대사증후군의 유발 요인이 전립선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살펴볼게요. 

유수인 기자 / 지난 2019년, 서울시보라매병원 비뇨의학과 유상준·정현 교수 연구팀은 2003∼2009년 건보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대상자 가운데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2369명을 선별해 고혈압, 비만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가졌는지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남성 중 66%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었고 27.4%는 복부에 지방 축적이 집중되는 중심성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립선암 남성 34%에서 혈액의 항산화·항염증 작용을 돕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지 않은 정상 남성보다 10% 높은 수치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대사증후군은 신체에서 보내는 일종의 경고이자 신호이죠. 
꾸준한 운동과 식사 요법 등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암 뿐 아니라 여러 질환들을 함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시간 마무리 하며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 유념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정리해주시죠. 

유수인 기자 /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부비만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식생활 개선과 운동이 필요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을 피하고 야식을 하지 않으며 음식을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운동은 1주일에 150분 이상 빠르게 걷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허리 둘레, 혈당, 혈압 등을 수시로 자가 체크 하는 것도 권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생활습관개선과 같은 개인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각종 수치의 변화를 점검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점, 기억하셔야 겠습니다. 메디인 마칩니다. 유수인 기자였습니다. 

유수인 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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