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주민들, “용문~홍천 철도 반영 위성도시 도약 발판”

홍천군번영회, 소멸→위성도시 탈바꿈 ‘기회’

입력 2021-02-23 08: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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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주민들, “용문~홍천 철도 반영 위성도시 도약 발판”
철도망 확충계획. (홍천군 제공)

[홍천=쿠키뉴스] 하중천 기자 =“용문~홍천 철도 반영 위성도시 도약 발판”

2021년 상반기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용문~홍천 철도’ 반영에 대한 강원 홍천지역 주민들의 기대감과 염원이 여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는 경기도 양평군과 강원도 홍천군 주민의 염원이 담긴 30년 숙원사업이면서, 더 이상 지역 소멸위험을 지켜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992년부터 철도 건설을 꾸준히 요구했지만 매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좌절감을 맛봐야만 했다.

홍천군은 지리적으로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중부내륙 중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을 지나는 철도가 전무하다.

또 대한민국 국토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동해안을 찾는 수도권 관광객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거점지역이기도 하다.

아울러 경기도와 강원도 2개 광역권을 연결해 과밀화된 수도권 인구와 관광수요 분산으로 교통 불편을 해소할 수 있어 투자 대비 효율성도 갖고 있다.

더욱이 정부의 한국형 지역균형뉴딜을 실현함으로써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고 지역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향후에는 원주~홍천~춘천~철원을 잇는 중부내륙 철도와 연결할 수 있어 수도권은 물론 경북, 충청권까지 1시간 대 생활권으로 전환하는 등 교통망 혁신의 밑거름이 예상되고 있다.

이규설 홍천군번영회장은 “용문~홍천 철도 유치는 지역주민 및 단체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군의원, 군청, 번영회 등 모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홍천군이 철도가 연결된다면 유동인구 확보로 지역축제와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가 들어서면 손실보다는 이익이 크다고 본다. 용문~홍천 철도 유치는 소멸도시에서 위성도시로 탈바꿈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개발가능 면적도 수도권에 비해 홍천군이 넓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 위한 용역, 포럼, 역외유출 방지, 장기계획수립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용문~홍천 철도는 34.2㎞ 길이 단선철도로 총 사업비 약 7818억원이 예상된다. 

도가 지난 2018년 발표한 SOC 사업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용문~홍천 철도 생산 유발효과는 1조5842억원, 부가가치 6410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2998명으로 추산된 바 있다.

앞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 추가검토 대상으로 반영됐었지만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미반영 되면서 현재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이르게 됐다.

홍천 주민들, “용문~홍천 철도 반영 위성도시 도약 발판”
용문~홍천 철도 릴레이 응원 챌린지. (홍천군 제공)

◇ 30년간의 외침, “용문~홍천 철도, 국가계획 반영하라“

홍천지역 주민들은 용문~홍천 철도 유치를 위해 지난 30년간 한결같은 외침으로 간절함을 호소해 왔다.

특히 이들의 노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앞두고 불붙듯 지역사회로 퍼져나가 철도 유치를 위해 ‘원팀(One team)’으로 뭉치기에 충분했다.

지난 2019년 홍천군은 철도유치 홍천군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중앙부처 건의에 나섰고 지난해 제9차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에서는 공동 건의에 이르게 됐다.

홍천군뿐만 아니라 경기 양평군 주민들도 합세해 지난해 10월30일에는 철도유치 공동협약 및 기차모형 제작 퍼포먼스를 통해 대내외에 철도 유치 의지를 전파했다.

최근에는 용문~홍천 철도 릴레이 응원 챌린지 선포식을 통해 SNS을 통한 전 국민 릴레이 응원 홍보를 시작했다.

홍천 주민들, “용문~홍천 철도 반영 위성도시 도약 발판”
용문~홍천철도 유치염원 기차모형 퍼포먼스. (홍천군 제공)

홍천읍 주민 김모(28)씨는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용문~홍천 철도 유치를 위한 차량 현수막도 종종 볼 수 있다"며 "나중에라도 정말 철도가 홍천까지 들어선다면 지역 발전은 물론 교통 편의가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 강모(55)씨는 "용문~홍천 철도 유치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끝났으면 한다"며 "이제는 하루하루 확진자가 시장에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하소연 했다.
 
허필홍 홍천군수도 정부 부처를 오가며 지역 미래성장 마중물 역할을 할 용문~홍천 철도 사업 등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허 군수는 “용문~홍천 철도 유치와 미래 성장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없이 방문, 적지 않은 성과도 있었지만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영서내륙 교통망의 필수노선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천 주민들, “용문~홍천 철도 반영 위성도시 도약 발판”
용문~홍천 철도 노선. (홍천군 제공)

홍천군은 용문~홍천 철도 반영 시 예비타당성 대비 당위성 논리개발에 대응하고 중앙부처, 강원도, 국회의원 등에 예타통과를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 연계 홍천군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인 지역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반기 중 고시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10년 단위로 작성되는 국내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이에 지난 2006년 1차 계획을 시작으로 10년 단위 계획을 5년마다 수정하고,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을 수립하고 있다.

ha3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