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간 이동량 늘고 코로나 확진자수 ↑…"손씻기 소홀해져"

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 6400만건, 마스크 착용해도 손 통해 감염 전파

기사승인 2021-02-24 11: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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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주간 이동량 늘고 코로나 확진자수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통제된 군 장병들의 휴가가 15일 80일 만에 허용됐다. 이날 서울 용산역에 도착한 장병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설 연휴 이후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되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제한 시간이 연장되면서 국민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성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손세정제 배치가 줄어들거나 손 씻기가 소홀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4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주말 이동량은 지속 상승 중이며, 1월 초에 비해 약 42% 상승했다"며 "지금의 환자 감소 추세를 유지해야만 거리두기 단계상향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반장에 따르면,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중수본이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2월 20일~21일)동안 이동량은 전국 6434만 건으로, 이 중 수도권이 3195만 건, 비수도권 3239만 건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11월 14일~11월 15일) 대비 10.9%(394만 건) 감소했으나, 직전 주말(2월 13일~2월 14일) 대비 17.2%(469만 건) 증가했다. 이는 거리 두기 단계 조정과 22시 운영시간 연장으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비수도권은 거리 두기 상향 직전 주말 대비 15.0%(575만 건) 감소했고, 직전 주말 대비 0.4%(14만 건) 감소했다. 

이에 이날 0시 기준으로 지난 1주일(2월 18일~24일) 동안의 국내 발생 환자는 2989명이며, 1일 평균 환자 수는 427.0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환자는 319.0명으로 전 주(2월 11일~17일) 307.7명에 비해 11.3명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108.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윤 반장은 "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을 분석해 보면 약 6400만 건으로 그 전주에 비해 7.6%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성은 계속되고 있으므로 불필요한 모임과 약속은 줄이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철저히 알고 준비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자, 종사자들은 감염 위험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당 시설에 적용되는 방역수칙을 숙지하고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은 여전히, 완전히 없어질 수 없으며 사람들이 많이 찾을수록 그 위험은 증가할 수밖에는 없다"며 "한 예로 서울 동대문의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지난해 1월, 8월 그리고 올해 2월 초까지 세 차례나 확진자가 다녀갔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이 시설에서는 철저한 마스크 착용뿐 아니라 이용객의 밀집을 방지하고 샤워실에서는 세수를 자제하고 몸만 씻도록 권장하는 등 자체적으로 철저한 방역관리를 시행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환자 감소 추세를 유지해야만 거리두기 단계상향을 피할 수 있고 이렇게 되기를 우리 모두가 희망하고 있는 바"라며 "특히 손 씻기나 손세정제 사용도 거듭 당부한다. 마스크 착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되는 경우 손을 통한 감염전파가 원인일 수가 있다. 씻지 않은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거나 고쳐 쓰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세정제를 자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손세정베 배치가 줄어들거나 손 씻기가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어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며 "모레부터는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접종이 시행된다. 하지만 예방접종이 시작되더라도 감염위험이 곧바로 감소하는 것이 아니며 안정적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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