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사 망부석, 400년 전 지도에 표기 발견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 17세기 고지도 3점서 발견

입력 2021-03-05 17: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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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사 망부석, 400년 전 지도에 표기 발견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정읍시의회 이도형 의원이 400여년 전 조선시대 지도에 정읍사 망부석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도형 의원은 정읍지역 향토사학자 곽형주씨로부터 두승산 옆에 망부석 표시가 있는 고지도 복사본을 받고, 경북대학교 출판부에서 발간한 ‘동여비고(東輿備攷)'를 구입해 사진 속 고지도가 동여비고 70쪽을 흑백으로 복사한 것을 확인했다.

동여비고는 지난 2008년 12월 22일 보물 제1596호로 지정된 고지도로, 함경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도별도(道別圖), 군현도(郡縣圖) 등 32종의 지도를 수록한 지도책으로 제작연대는 숙종 8년인 1682년으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망부석 표기가 있는 또 다른 지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각종 고문서 소장 기관의 홈페이지를 검색한 결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지나조선고지도(支那朝鮮古地圖)'에도 망부석이 표기된 것도 확인했다. 

지나조선고지도는 동여비고보다 60여년 앞선 1623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지난 4일에도 미국 버클리대학교 동아시아도서관에 소장된 ‘동여고실(東輿考實)'에도 망부석 표기를 발견했다. 

동여고실은 제7장에 혜릉(숙종비 심씨)의 표시가 있어 숙종 말기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도형 의원은 “이번 망부석 표시 고지도 발견에 동기부여를 해준 곽형주 향토사학자에게 감사드린다”며 “향토사학계와 지역사회에서 정읍사 망부석 위치 연구에 더 많은 관심과 연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