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 순이익 11%↓…非이자 이익은 증가

기사승인 2021-03-08 12: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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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중은행 순이익 11%↓…非이자 이익은 증가
[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국내 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줄어들었다.

항목별로 보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41조2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2% 늘었다. 순이자마진(NIM) 하락했음에도 대출채권과 같은 운용자산이 9.7% 증가해서다.

지난해 연간 NIM은 1.41%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 줄었으며, 특히 4분기 NIM은 1.38%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비(非)이자이익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고,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도 증가했다.

다만 신탁 관련 이익은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이후 영업 위축으로 감소했다.

비용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판매비와 관리비는 24조100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7조원으로 전년 대비 전년대비 88.7%나 늘었다. 은행들이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충당금 적립을 늘렸기 때문이다.

영업 외 손실은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법인세 비용은 4조2000억원이다.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13.5% 줄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5.63%다. 지난해 대비 각각 0.10%p, 1.09%p 하락했다. 전년보다 자산과 자본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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