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번스 팬들의 마지막 인사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했어요”

기사승인 2021-03-09 06: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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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스 팬들의 마지막 인사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했어요”
사진=SK 와이번스 SNS 캡쳐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지난 1월25일 야구계에 핵폭탄급 소식이 터졌습니다. 신세계 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단순 루머일 것 같았던 이 소식은 50일도 지나지 않아 완전히 실현됐습니다.

지난 2000년 KBO리그 역대 8번째 팀으로 창단한 SK 와이번스는 4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특히 2007년부터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면서 명문 구단 반열에 올랐습니다. 실력적인 부분 외에도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라는 새 패러다임까지 제시하며 야구사에 적지 않은 존재감을 남겼습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SK 와이번스. 그래도 아직도 많은 팬들은 이들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SK 와이번스를 열렬히 사랑한 3명의 팬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께요

김준희 : 14년차 구(舊) SK 와이번스, 현(現) SSG 랜더스 팬 김준희입니다.

강한결 : 인천이랑 연고가 손톱만큼 정도 있는 SK 와이번스 팬입니다. 야구를 좋아해서 대학교 때는 야구동아리를 들었고, 지금도 사회인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애정도와 실력이 꼭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김용호 : 안녕하세요. SK 10년차 팬 김용호라고 합니다. 

와이번스 팬들의 마지막 인사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했어요”
현재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는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Q. 언제부터 SK 와이번스의 팬이 되었나요? 팬이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준희 : 저는 2008 베이징 올림픽으로 야구를 처음 접했어요. 그해 SK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죠. 마침 연고 지역도 제가 태어난 인천이었고, 당시 가장 잘하는 팀이었기에 애정을 갖기 시작했어요. 2009년엔 17연승으로 최다연승 기록을 새로 쓰는 걸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죠. 그때부터 ‘나는 SK의 팬이다’라는 인식이 생겼어요.

강한결 : 저도 비슷해요. 2007년 이전에도 SK의 경기를 종종 보긴했지만, 본격적으로 야구에 입문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요. 당시 김광현 선수의 와일드한 투구폼을 보고 완전 반했어요. 김광현 선수의 소속팀인 SK 와이번스가 야구를 정말 잘해서 흠뻑 빠졌습니다. 또 이전에 한일은행 실업야구팀에서 선수로 뛰셨던 외할아버지가 김성근 감독과 친분이 있으셔서 더욱 마음이 가기도 했죠.

김용호 : 저는 두 분에 비하면 조금 늦게 SK팬이 됐네요. 저는 2010년 한국시리즈를 보고 SK팬이 됐어요. 당시 수험생이었던 저는 수능을 앞두고 우연히 한국시리즈 1차전 중계를 보게됐는데, 선발이었던 김광현 선수가 6연속 삼진잡는 시원한 투구에 반해버렸어요. 원래 프로야구를 보기 시작한건 WBC에 나갔던 국가대표 타자들때문이었는데, 투수에 대한 매력을 처음 느끼게 해준 게 김광현 선수였어요.

Q. SK 선수 중 자신의 최애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김준희 : 역시 김광현 선수죠. 팀을 상징하는 에이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주는 선수에요. 시원시원한 투구폼에 외모까지 갖춰서 스타성도 갖추고 있고.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강속구, 특유의 승부사 기질과 승부욕까지. 애정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김용호 : 최정 선수가 최애였어요. 소년가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너무나 든든하잖아요. 결국 주장까지 맡게 됐죠. 정말 든든한 선수에요.

강한결 : 당연히 SK의 팬이라면 최정 선수와 김광현 선수를 좋아할 수밖에 없죠. 두 선수를 제외하면, 박경완 전 감독대행을 좋아했어요. KBO리그 역대의 최고의 명포수였고, 제가 포수 포지션을 좋아하기도 해요. SK에서의 업적도 대단했죠.

와이번스 팬들의 마지막 인사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했어요”
2018시즌 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사진=연합뉴스
Q. SK 팬이 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어떤 순간인가요? 

김준희 : 2009년 한국시리즈가 생생해요. 2009년에는 비록 준우승이었지만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였다는 점이 기억에 남아요. 정말 그때만큼 몰입해서 야구를 봤던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 당시 몸살 기운이 있어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벌벌 떨면서 야구를 봤었는데,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멍하니 30분가량을 가만히 있었던 것 같아요.

강한결 : 2010년도 우승도 기억에 남지만, 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이 가장 최고였던 순간이에요. 김광현 선수가 양의지 선수를 상대로 150km대 직구로 삼구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과정도 역대급이었어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5차전 끝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었는데 한국시리즈도 혈투였어요. 6차전 9회말 2아웃 1점차 상황에서 최정 선수가 동점 홈런을 칠 땐 정말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김용호 : 아무래도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8년이죠. 그때 제가 어렵게 6차전 티켓을 구했었는데 일이 생겨서 취소를 했었어요. 그야말로 감격적인 우승이었는데 현장에서 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더 기억에 남는 우승이었던것 같네요.

Q. 좋은 기억이 있다면 안 좋은 기억도 있기 마련이잖아요?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나요?

김용호 : 딱히 없는것 같아요. 성적을 떠나서 와이번스라는 이름으로 뭉치는 느낌 자체가 너무 좋았거든요. 

김준희 : 2019년 선두 질주하다가 후반기 미끄러졌던 건 정말 최악이었죠. 전반기 1위 질주할 때도 팀이 어딘가 불안했는데, 후반기에 실제로 미끄러져 결국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다는 게 정말 허무했죠. 이재원의 ‘초상집’ 발언도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고… 결국 그 분위기가 준플레이오프까지 이어져서 무기력하게 패한 게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시즌이죠.

강한결 : 특히 그 시즌에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에 내리졌던 순간은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이때 한 경기라도 승리를 챙겼다면, 정규리그 우승이 가능했어요. 만약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면, 포스트시즌에 그렇게 무기력하게 패하는 일도 없었을 거에요.

Q. 2019년의 악몽은 2020년에도 이어졌죠. SK는 지난해에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어요.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비시즌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SK가 신세계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당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강한결 : 처음엔 말도 안 된다면서 콧방귀를 쳤죠. 그런데 점점 공식화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머리가 멍해졌어요. ‘???’라는 반응이 제일 적합할 것 같네요. 그리고 본격적 멘붕(멘탈 붕괴)이 시작됐죠.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요.

김용호 : 너무 많이 놀랐죠.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니까요. 한 이틀 정도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나쁜일로 인수되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금방 무뎌졌던 것 같아요.

김준희 : 처음엔 잘못 봤나 싶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팀을 매각할 거란 시그널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9위로 추락하면서 민경삼 사장을 데려오고 류선규 단장, 김원형 감독 선임 등 다시 이전의 ‘SK’ 팀 색깔을 찾으려는 모습이 보였기에 더더욱 의심을 못했던 것 같아요. ‘인천 SK’라는 팀 구호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젠 다시 못 부르겠구나 하는 생각에 참 싱숭생숭했죠. 소식이 들리고 진짜 일주일 동안은 계속해서 팀 관련 뉴스를 찾아보면서 ‘SK가 도대체 왜 야구단을 매각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와이번스 팬들의 마지막 인사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했어요”
SSG 랜더스의 일원이 된 추신수. 사진=연합뉴스
Q. 신세계가 처음 야구판에 뛰어드는 만큼 우려가 뒤따랐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는 ‘파격’ 그 자체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추신수 선수를 영입하기도 했고, 선수들의 세세한 면을 많이 챙겨주는 모습이에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직접 SNS로 소통을 하기도 했죠. 이번 스토브리그의 신세계는 어떻게 바라보셨나요?

강한결 : 사실 SK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은 구단주 측에서 야구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반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야덕’임을 인증하면서 구단에 애정을 쏟고 있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100점 만점에 120점을 주고 싶습니다.

김용호 : 저도 긍정적으로 보고있어요. 아직 짧은 시간이지만 신세계가 정말 야구단 운영에 적극적인 자세라는 걸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행보라고 생각해요. 팬들에 대한 마케팅도 기대하게 하는 것 같아요.

김준희 : 사실 저는 신세계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제가 야구 말고 농구도 좋아하는데, 신세계가 여자농구단을 운영하다가 도망치듯 매각하고 떠났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야구단도 혹여나 그렇게 관리하거나 내지는 버려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도 추신수 선수 영입으로 신세계가 야구단 운영 의지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정용진 부회장이 SNS에서 소통하는 내용을 보고 야구단 운영에 대한 확신을 얻었죠.

Q. 가장 이야기가 많았던 팀명은 SSG 랜더스로 결정이 됐습니다. 마음에 드시나요? 

강한결 : 와이번스라는 이름이 사라지는 것은 정말로 아쉽지만, 추신수 선수를 영입한 순간 부터는 ‘일렉트로닉스’가 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랜더스라는 명칭은 인천의 정체성도 잘 살린 이름이라 나름 만족스러워요.

김준희 : ‘일렉트로스’, ‘트레이더스’보다는 훨씬 좋아요. 랜더스라는 팀명의 의미도 좋은 것 같고요. 인천을 상징하는 팀명이라는 게 마음에 들어요. 스포츠 구단 팬이라면 우리 팀명이 어떤 ‘밈’이나 패러디용으로 사용되는 것보단 뭔가 있어보이는 팀명일 때 자부심이 느껴지거든요. 응원할 때도 일렉트로스, 트레이더스 같은 다섯 글자보다 ‘랜더스’ 같은 3글자가 훨씬 입에 잘 달라붙을 것 같고요.

김용호 : 솔직히 아직 와이번스라는 이름이 너무 좋아서 마음에 든다는 느낌은 아니에요. 하하. 그래도 랜더스에 담긴 의미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곧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랜더스의 KBO 무사 착륙을 기원합니다.

와이번스 팬들의 마지막 인사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했어요”
랜더스의 임시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김강민. 사진=연합뉴스
Q. SSG 랜더스에 대해 우려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강한결 : 지금은 딱히 없어요. 스토브리그에 보여준 행보도 매우 만족스러웠고, 구단을 승계했다는 점도 훌륭했죠. 어쩌다 보니 경력있는 신입이 된 셈인데 당장의 걱정은 없습니다. 

김준희 : 신세계도 많은 기대를 갖고 야구단을 인수했을 텐데, 성적이나 매출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 과거 농구단처럼 버려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어었요. 다행히 정용진 부회장이 클럽하우스에서 소통한 내용을 듣고  안심하게 됐습니다.

김용호 : 아무래도 신세계가 야구단 운영은 처음이다 보니 초반 운영 측면에서 미흡할 수도 있겠다는 점은 드네요. 물론 제가 걱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나 그런 부분이 선수들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노파심이 들기는 하네요.

Q. 지난 5일부로 SK 와이번스는 역사에서 사라지고, SSG 랜더스가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됐습니다. 마음이 많이 복잡하셨을 것 같아요. 당시의 심경은 어떠셨나요?

김용호 : 알고 있었는데도 아쉽더라고요. 그날 밤에 늦은 시간까지 와이번스의 응원가를 계속 들으며 멍을 때렸어요. 특히 ‘투혼의 와이번스’와 ‘연안부두’를 떼창하던 문학야구장을 추억하니 아련하더라고요.

강한결 : 복잡미묘했어요. 물론 부정적인 감정은 없었지만 아쉬움과 서운함, 추억 등 여러감정이 뒤섞인 느낌이었어요. 제가 여러 종목의 스포츠팀을 좋아하지만 본진은 역시 SK 와이번스였거든요. 장기간 사귄 여자친구를 떠나보내는 느낌이었어요. 

김준희 : 구단 측에서 ‘굿바이 와이번스’라는 행사를 마련하셨더라고요. 영상을 보면서 예전 우승했던 때의 영광도 기억나더라고요. 야구장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야구를 보면서 때론 웃고 울었던 날들이 괜히 생각이 나더라고요. 마지막에 인천 SK가 적힌 수건을 던지는 걸 보고 ‘아 진짜 이제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SSG라는 팀명이 입에 잘 안 붙긴 하지만, 직관 몇 번 가면 또 금세 적응하지 않을까 싶어요.

Q. 이제 SK 와이번스가 아닌 SSG 랜더스의 역사가 새로이 시작되는 만큼 팬심도 고심이 있으실 것 같네요. SSG 랜더스를 응원하실 마음이 있으신가요?

강한결 : 그럼요. 지금 응원하면 창단 원년팬이 되는 것이니까요. 외형은 바뀌었지만 좋아하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그대로 남아있기에 애정은 여전히 동일합니다.

김용호 : 응원해야죠. 선수들은 모두 남아있잖아요. 선수들의 투혼에 응원해온 팀이기 때문에 그 열정을 계속 응원할겁니다. 유니폼도 빨리 사려고요.

김준희 : 저는 SK의 팬이기도 하지만, 인천 야구의 팬이기도 해요. SK가 떠난 건 정말 아쉽지만 다행히 신세계라는 새 주인이 생겼고, 야구단 운영에 대한 의지가 있는 만큼 저도 다시 SK 와이번스의 기억을 떠나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SSG를 응원해보려고 해요. 올해 김원형 감독이나 조웅천 코치도 돌아오고 민경삼 사장이나 류선규 단장 등 원래 SK를 잘 알고 있는 인사가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정말 새롭게 SSG라는 팀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응원하려고 합니다.

와이번스 팬들의 마지막 인사 “고마워요, 덕분에 행복했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SK 와이번스를 향한 마지막 인사와 신세계를 향한 첫 인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강한결 : SK 와이번스는 제 20대를 함께한 친구였어요. 경기에 승리하면 하루가 즐겁게 마무리됐고, 반대로 패배하면 분노의 감정을 SNS에 쏟아내기도 했죠. 그래도 항상 SK가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SSG 랜더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김용호 : 전 인천 태생도 아니고 다른 팬분들보다 짧게 와이번스를 응원했을수도 있어요. 그래도 2010년부터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SK 덕분에 행복한 기억이 너무 많이 쌓였어요. 너무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신세계에게는 팬으로서 꾸준한 화이팅을 보낼 것을 약속할께요. 새로운 출발을 하는 만큼 랜더스만의 확고한 방향성으로 또 다른 행복을 주시길 바랍니다.

김준희 : SK를 13년 동안 응원하면서 제 청춘도 함께했던 것 같아요. 정말 무수히 많은 일이 있었지만, 뭐가 어찌 됐든 제 인생의 일부로 함께해준 SK에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함께한 추억은 앞으로 살면서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신세계와도 많은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어요. SSG라는 팀 팬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질 수 있도록 야구단 운영에 신경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SSG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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