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경] ESG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알경]은 기존 '알기쉬운 경제'의 줄임말입니다.
어려운 경제 용어 풀이뿐만 아니라
뒷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를 전하고자 합니다.

기사승인 2021-04-13 06:15:02
- + 인쇄
[알경] ESG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사진= 픽사베이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가 돈이 된다”

자본시장에서 몇년 전부터 빈번히 나왔던 말입니다. 본래 자본시장은 재무적인 요소를 기준으로 판단을 하지만, 비재무적인 부분인 ESG가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죠. 그렇지만 오랜 시간 ESG 투자는 인기가 시들했습니다.

그랬던 투자시장에 ESG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ESG에 담긴 공익적인 가치에 시장 참가자들이 모두 반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거대한 위기를 경험하면서 활발한 산업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친환경과 착한투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ESG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향하지 않는 회사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도 기업을 가늠할 때 ESG를 주요 척도로 활용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ESG에 얼마나 적극 대응하고 있는지가 향후 주가 상승·하락의 추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ESG를 목표 주가 상향·하향의 근거로 제시하는 경향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지난 2013년에서 지난 2017년까지 5년간 4128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영업 실적과 주가 하락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SG를 각별히 관리하는 기업은 다른 기업에 비해 리스크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경영진의 비리 등의 리스크가 터질 가능성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슨모빌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죠. 잘나가던 엑슨모빌은 지난 2018년 뉴욕주에서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화석 연료가 기후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과정에서 엑슨모빌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죠. 환경보호에 역행하는 엑슨모빌의 경영 방식이 유지되면 결국 얼마 가지 않아 신재생 에너지 업체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업의 경영 상황을 살피는 것 외에도 ESG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또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테마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ESG에 집중하는 기업들 위주로 구성된 ETF도 있고, 개별 친환경 지수를 설정해 해당 지수의 흐름을 추종하도록 설계해둔 상품도 있습니다.

ysyu1015@kukinews.comㅅ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