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생산부터 소비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뷰티 브랜드들

기사승인 2021-06-08 16: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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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생산부터 소비까지 환경을 생각하는 뷰티 브랜드들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 뷰티 브랜드들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성분만이 아니라 용기와 포장재에도 친환경 적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며 연일 늘어나는 포장지 배출량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 제품 생산부터 포장까지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미덕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뷰티 브랜드들의 행보에 동참하고자 조금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가치소비를 하는 그린슈머(Greensumer)도 증가하며 뷰티 업계는 환경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제품 생산부터 소비까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뷰티 브랜드들은 어디일까. 

클린 스킨케어 브랜드 파머시(FARMACY)는 제품 생산부터 소비까지 환경을 고려하는 클린 뷰티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파머시의 베스트셀러이자 시그니처 제품인 ‘그린 클린’은 재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을 통해 재활용 불가능했던 실버캡을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PP 소재로 변경했으며, 더 나아가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재활용 수지인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 소재로 패키지 전체가 재활용 가능하도록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존 배송상자를 종이상자로 변경하거나, 제품설명서를 생략하고 종이 박스에 제품설명을 대체해 불필요한 종이 낭비를 최소화하는 등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포장지 배출량을 줄이려는 시도를 넘어 ‘그린 클린’ 공병을 회수해 다양한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실시해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가치소비를 장려하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Dr. Bronner’s)는 자연에서 얻은 최상의 원료를 모든 소비자와 함께 나누고 누린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친환경 브랜드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패키징 사용을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심각성이 대두하기 훨씬 전인 2000년대 초 제품 용기에 PCR 플라스틱(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가공한 친환경 재활용 수지) 소재를 사용한 북미 최초의 소비재 회사이기도 하다.

닥터 브로너스는 미국 본사에서 매년 진행 중인 ‘힐어스(Heal Earth)’ 글로벌 캠페인의 국내 활동 일환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한 소셜 캠페인 ‘#지구를우리집처럼 챌린지’를 오는 6월30일까지 진행한다. 힐어스는 한국 등 40여개국 파트너사가 함께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소셜 캠페인 ‘#지구를우리집처럼 챌린지’를 통해 창립자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목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일상 속에서 마주친 자연환경을 촬영한 뒤 집 모양의 닥터 브로너스 스티커를 중앙에 넣고 자유롭게 사진을 꾸며 두 가지 필수 해시태그 ‘#닥터브로너스 #지구를우리집처럼’과 함께 인스타그램 게시글 또는 스토리에 업로드하면 된다.

또 서울환경연합과 온라인 캠페인 ‘나는 쓰레기 박사님’을 열어 일상 속 폐플라스틱 재활용 실천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키엘(Kiehl’s)은 환경보호를 위해 ‘최소 포장, 최대 재활용’을 원칙으로 패키지를 만드는 브랜드다. 최근에는 지구의 달을 맞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퓨처 메이드 베터’ 캠페인을 실시해 ‘키엘 공병 챌린지’를 선보였다. 

다 쓴 키엘 공병을 반납하면 공정을 거친 후 100% 모두 재활용해 환경에 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언택트 시대를 맞아 고객들이 더욱 쉽게 공병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공병 픽업 서비스까지 선보여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인 바 있다. 또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친환경 활동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제품 생산부터 소비까지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를 운영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생활 속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을 위한 ‘고고챌린지’에 동참한다.

고고챌린지는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가 시작한 ‘생활 속 탈(脫)플라스틱’ 실천 운동이다.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할 수 있는 행동을 한 가지씩 약속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인 한국콜마의 안병준 대표에게 지목을 받은 고운세상코스메틱 이주호 부사장은 전 임직원과 함께 페트병 생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의 제품 및 포장재를 확대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다음 릴레이 주자로는 클리오 윤성훈 부사장을 지목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약속 이행을 위해 임직원이 마시는 페트병 생수 제공을 중단하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베러웍스(Mobetterworks)’와 협업해 제작한 텀블러와 나무 칫솔, 스테인리스 빨대가 포함된 ‘제로 웨이스트 비기너 세트’를 전 직원에게 제공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속적인 친환경 클린뷰티를 목표로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접착식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택배 박스를 도입했으며, 리뉴얼 출시한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액티브 에센스’는 메탈프리 플라스틱 펌프를 적용해 제품 용기의 재활용성도 높였다. 또한, 오염물질이 적고 생분해성이 높은 식물성 소이 잉크를 활용한 포장재와 FSC 인증 친환경 종이 사용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소비자들도 이번 고고챌린지에 동참하도록 권장하고자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오는 6월13일까지 진행한다. 닥터지 공식 인스타그램에 생활 속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법을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15명에게 제로 웨이스트 비기너 세트를 증정한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대표 브랜드 닥터지는 6월 한 달간 올리브영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한정 세트를 선보인다. 해당 스페셜 세트의 패키지는 재활용 종이와 대나무, 사탕수수 등 리사이클 재료로 만들어진 펄프 소재이며 D.I.Y 시계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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