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노동자 기만” 10월 총파업 결의한 민주노총 

기사승인 2021-09-11 17: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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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 노동자 기만” 10월 총파업 결의한 민주노총 
민주노총은 지난 2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다음 달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민주노총은 11일 온라인을 통해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거침없는 총파업으로 불평등을 타파하자”며 “문재인 정권은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국민을 속였다. ‘촛불혜택’을 고스란히 받았던 정권은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 등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했지만 돌아온 것은 거기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아우성”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촛불 대통령’이라고 하는 것이 가증스럽기만 하다”며 “코로나 재난으로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은 여전히 법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윤 수석부위원장은 “군사독재 정권에나 있을 법한 41개 중대와 전기톱 등으로 민주노총을 침탈했다”면서 “양 위원장은 ‘동지들, 당당하게 10월 총파업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했다. 양 위원장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양 위원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에 구속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1인 시위도 함께 진행됐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총파업 관련 현수막을 들고 유튜브를 통해 결의대회를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다음 달 20일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개정, 재난 시기 해고 금지, 재난생계소득 지급 등을 촉구하는 총파업 투쟁을 진행한다. 

soyeon@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