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영향'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0.4→0.36%

기사승인 2021-09-24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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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영향'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0.4→0.36%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9주 연속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던 시장이 추석 연휴와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주 주간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0.28%로 전주(0.31%) 대비 0.03%p 둔화됐다.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도 지난 20일 기준 0.36% 올라 전주(0.40%) 보다 0.04%p 둔화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격은 지난 7월 둘째주 이후 9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특히 최근 5주 동안에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0.40%를 보여왔다. 

수도권의 상승폭 축소는 추석 연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추석 연휴에 중개업소 다수가 휴무에 들어가면서 상승 폭이 주춤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매물 부족과 같은 상승 요인은 여전해 이번 상승세 둔화가 단기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서울은 이번주 0.20% 오르며 3주 만에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다만 8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재건축과 중저가 단지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격 상승률이 0.2%대를 유지했다. 강서구(0.29%)는 마곡지구 위주로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노원구(0.26%)와 강남구(0.26%), 서초·송파구(0.25%) 등 강남 3구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0.43% 올라 전주(0.49) 보다 오름세가 주춤했다. 경기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나 신규택지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오산시(0.79%), 화성시(0.71%), 의왕시(0.63%), 군포시(0.62%), 시흥시(0.61%), 평택시(0.60%), 안산 상록구(0.57%) 등의 오름세가 높았다. 전주 0.83%를 보인던 안성의 경우 이번주 상승률이 0.48%로 크게 축소됐고, 군포·의왕·시흥·오산 등도 오름세가 다소 하락했다. 

인천은 전주 상승률 0.45%를 유지했다. 연수구(0.66%)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계양구(0.52%)와 부평구(0.47%)도 강한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상승률이 줄어들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가격은 이번 주 0.23% 올라 전주(0.25%)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서울(0.17→0.15%)과 경기(0.29→0.27%), 인천(0.25→0.24%)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편 연휴 기간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도 다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4.2로 전주(107.1)보다 2.9p 떨어졌고, 경기는 107.6으로 5.7p, 인천은 109.1으로 5.3p 낮아졌다. 추석연휴 기간 중개업소가 휴무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줄고,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심리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매물 부족 현상은 여전해 추선 연휴 이후 다시 상승세가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실시될 사전청약과 정부가 연말 발표를 예고한 전세대책 등을 변수로 보고 있다.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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