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회복...정유업계 3분기 실적 ‘훈풍’

9월 정제마진 배럴당 5.2달러
코로나 회복에 '항공유·난방유' 수요↑

기사승인 2021-09-25 0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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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회복...정유업계 3분기 실적 ‘훈풍’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
[쿠키뉴스] 황인성 기자 = 올해 2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업계의 3분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정제마진 회복과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은 덕분이다.

2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9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5.2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한때 마이너스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정제마진은 9월로 접어들면서 배럴당 5달러대를 돌파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와 운송비를 뺀 값이다. 통상 손익 분기점은 4달러 안팎으로 지난해에는 코로나 여파로 항공유, 경유의 수요가 줄면서 대폭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항공유 등 석유제품 수요 회복이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제마진’ 회복...정유업계 3분기 실적 ‘훈풍’


또한, 원유재고가 줄면서 국제유가도 오르고 있다. 9월부터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유 시차 투입 효과에 따라 정제마진 역시 상승하고 있다.

올해 8월 OECD 원유재고량은 28억3000만 배럴로 5개년 평균치인 28억7000만 배럴보다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중국의 환경 규제와 미국 허리케인 등으로 인해 국제 원유 공급이 위축돼 국제유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의 감산규모 축소가 완만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 허리케인 아이다로 발생한 생산 차질이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면서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점도 유가 상승요인 가운데 하나다”고 분석했다.

정제마진 회복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3분기 실적도 2분기에 이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제마진’ 회복...정유업계 3분기 실적 ‘훈풍’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적자를 냈던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289억원 적자에서 4659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93억원 적자에서 4716억원 흑자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지주와 GS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275억원과 5172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라서 정제마진이 다소 개선됐다”며 “동절기 난방유 수요나 여행에 따른 항공유 수요가 더욱 회복된다면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is11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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