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백제문화제 25일 개막…"한류의 원조 ‘문화강국 백제’로 떠나자!"

- 공주·부여 일원서 내달 3일까지 온·오프라인 진행
- 우호도시 일본 아라이 쇼고(荒井 正吾) 나라현 지사, 축하 인사 한국어 영상으로 전해

입력 2021-09-26 14: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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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 백제문화제 25일 개막…
제67회 백제문화제 개막식 참석 내빈 모습.

제67회 백제문화제 25일 개막…
제67회 백제문화제 개막식.

제67회 백제문화제 25일 개막…
제67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서 김정섭(왼쪽)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가 개막식 인사를 하고 있다.

제67회 백제문화제 25일 개막…
공주 공산성에서 바라 본 제67회 백제문화제 행사장 야경.

제67회 백제문화제 25일 개막…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개막식 인사를 하고 있다.

[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충남도가 다음달 3일까지 9일간 ‘열린 문화, 강한 백제’를 주제로 문화강국 백제의 역사를 알리는 ‘제67회 백제문화제’를 공주시와 부여군일원에서 개최한다.

양승조 지사는 25일 공주 금강 미르섬에서 열린 제67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 참석, 개최를 축하하고 백제의 역사를 되짚었다.

백제문화제는 1995년 부여에서 시작해 올해 67회를 맞은 대표적인 역사재현형 축제로, 그동안 도민의 정신적 구심점 역할은 물론 지역 통합,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에 기여해 왔다.

도와 공주시, 부여군이 주최하고 백제문화제재단이 주관하는 제67회 백제문화제는 올해 우수한 백제의 문화와 강한 군사력에 초점을 맞춰 축제를 구성했다.

주요 행사로는 개·폐막식, 제례·불전, 경연, 포럼, 다양한 공연 등을 준비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하고 현장 프로그램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추진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공주시가, 폐막식은 부여군이 각각 주관하며, 축제 기간 공주시는 총 24개 프로그램을, 부여군은 18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양승조 도지사, 김정섭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유기준 백제문화제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이날 개막식은 지역 예술인 공연, 축하 영상 상영, 퍼포먼스, 주제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우며 포용성과 개방성을 보여줬던 백제문화는 한류의 근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면서 “백제는 왕성한 해상활동을 통해 동아시아의 무역을 주름잡으며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하고 중국, 일본에 우수한 문화를 전파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정부 공인 국제행사인 세계 대백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백제문화제는 충남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며 “오랜 전통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백제문화제가 코로나19의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1500여 년 전 백제의 혼과 숨결을 다시 한번 되살려내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백제문화제는 우리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백제의 후예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사회 통합과 발전을 이뤄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이번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의 역사성과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무령왕의 업적을 새로이 되새겨보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며, “백제의 흥과 멋이 함께할 1500년 전 백제로의 시간여행이 무엇보다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도는 이날 공주시에서 열린 제67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 도와 우호 교류 협정 체결 10주년을 맞은 나라현이 개막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나라현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행사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현장 참석을 위한 사전 조율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 4차 대유행으로 확산세가 커짐에 따라 현장 참석이 어려워지자 축하 영상을 촬영해 전달해 왔다.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아라이 쇼고(荒井 正吾) 나라현 지사가 축하의 말을 모두 한국어로 전해 우호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아라이 쇼고 지사는 영상을 통해 백제문화제 개최를 축하하고, 도와 맺은 우호 교류 협정의 의미를 되새기며 협정 체결 1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 양 지역 간 교류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나라현은 백제문화가 전수돼 형성된 일본 고대 아스카 문화의 중심지로 지금도 호류지(法隆寺) 등 백제 관련 유적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충남도와 나라현은 올해 우호 교류 협정 10주년을 맞아 이번 제67회 백제문화제에 양 지역 홍보관을 운영하며, 홍보관 방문자는 기념품, 각종 홍보영상 등을 통해 양 지역의 교류 활동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양 지방정부는 협정 체결 10주년을 기념해 우리 주변의 백제문화유적을 알리기 위한 유시시(UCC) 공모전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재)백제문화제재단은 제67회 백제문화제의 성과 분석 및 발전 방향 수립 등을 위해 오는 10월 3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번 설문조사는 행사 만족도, 공주시와 부여군의 축제 프로그램 만족도, 백제문화제에 대한 인식도 조사 등 다면적인 평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백제문화제재단 홈페이지(https://www.baekje.org)의 이벤트 배너를 통해 온·오프라인 백제문화제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응답자 중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3,000원)을 각각 증정한다.

백제문화제재단은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해 백제문화제의 장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세계적인 역사문화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이정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기준 백제문화제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변화된 축제 환경에 맞춰 과거 축제 현장에서 실시했던 설문조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 백제문화제를 라이브로 관람하고, 세계적인 역사문화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설문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mkyu102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