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 한국인 최초 PGA 투어 시니어 대회 우승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09-27 10: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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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기념사진을 찍는 최경주.   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최경주(51)가 한국 남자 골프의 역사를 또 새롭게 썼다. 한국인으로는 처음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경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네 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알렉스 체카(독일), 베른하트르 랑거(독일) 등 공동 2위 그룹(11언더파 205타)을 2타 차이로 제친 최경주는 우승 상금은 33만달러(약 3억8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PGA 챔피언스 투어’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니어 투어로 여기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 최경주가 처음이다. 

 챔피언스투어에 15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지난주 샌퍼드 인터내셔널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만족했으나 한 주 만에 아쉬움을 씻었다.

2002년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올렸다. 아시아 선수 최다 우승이다.

우승 후 최경주는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이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다. 정말 우승을 다시 하고 싶었다. 페블비치에서 우승할 수 있어 정말 특별하고 기쁘다”며 “경기를 뛸 때마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정말 기쁘고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PGA투어에서의 우승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취재진의 질문에 최경주는 “똑같은 우승”이라며 “시니어 투어에서의 우승도 매우 어렵다. 2002년 PGA투어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와 똑같은 기분이고 똑같이 기쁘다”고 답했다.

그는 “챔피언스투어는 전부 레전드 선수들이고, 아직도 실력과 체력이 쟁쟁하다. 거리도 여전하고 기술은 더 좋은 것 같다. 다들 강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며 “그들의 노력에 항상 감탄하고 있다. 이런 선배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뒤를 따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경주는 대회를 마친 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 28일 입국, 이번 주 국내에서 열리는 ‘KPG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