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세·임산부도 접종, 부스터샷 시행…4분기 접종계획 살펴보기

내달까지 성인 80% 접종 완료 목표로 추진...mRNA 접종간격 일괄 단축

기사승인 2021-09-27 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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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1일 2차 접종 예약자부터 1~2주씩 앞당겨 접종 시행

화이자 맞는 16~17세 내달 5일 사전예약, 2주 뒤 12~15세 시작

면역저하자, 10월 18일부터 '부스터샷' 사전예약


12~17세·임산부도 접종, 부스터샷 시행…4분기 접종계획 살펴보기
만18~49세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8월 26일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줄 서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위해 내달 말까지 고령층(60세 이상) 90%, 성인(18세 이상) 80% 접종 완료를 목표로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27일 마련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의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은 △미접종자 접종기회 제공으로 접종률 제고 및 면역형성인구 확대 △접종완료률 제고로 감염 및 중증사망 예방, 변이대응을 도모 △④ 접종대상 확대(소아청소년·임산부)에 따른 안전한 접종기반 준비 △추가접종(booster shot)을 통해 고위험군 보호 강화를 목표로 추진된다. 

특히 이번 계획은 지난 1월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서 제시한 접종원칙에 따르되, 당시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던 소아청소년·임신부에 대한 접종과,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을 시행하는 접종계획을 포함했다. 이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됐다. 

우선 당국은 10월 말까지 고령층(60세 이상) 90%, 성인(18세 이상) 80% 접종 완료를 위해 미접종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18~49세 청장년층의 1차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아직까지 접종을 받지 못했거나 예약하지 않은 전체 미접종자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는 4차 유행이 지속되고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 미접종자를 포함해 접종 가능한 연령층의 접종률을 보다 더 높여 면역 형성인구를 확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사전예약은 9월 30일 18시까지 진행되며, 예약자들은 내달 1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mRNA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건강보험 미가입자의 경우에 한해서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가능하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 또는 예비명단을 활용해 30세 이상 대상으로 1차접종이 가능하며, 의료기관이 희망할 경우 예약자가 없는 경우에도 잔여백신 접종을 허용한다.

얀센 백신은 50세 이상 접종을 기본으로 하나, 30세 이상 연령층 중 조기에 접종완료가 필요하거나 2회 접종이 어려운 대상 중 희망하는 경우, 보건소에 접종 문의 시 지역별 지정 접종기관에서 즉시 접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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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성인 80%, 고령층 90% 접종완료를 목표로 mRNA 백신의 9·10월 공급규모 및 의료기관 접종여건, 인플루엔자 접종 일정 등을 고려해 접종간격을 단축한다.

앞서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지난 달 16일부터 mRNA 백신 2차접종자의 접종간격을 6주로 조정해 적용한 바 있다.

앞으로는 10월 2주(10월 11일~10월 17일)에 2차접종이 예약된 이들부터 일정이 일괄 조정된다. 

다만, ▲10월 2주~11월 1주(10월 11일~11월 7일) 2차접종 예정자는 접종간격 1주 단축(6주 → 5주) ▲11월 2주(11월 8일~11월 14일) 2차접종 예정자는 2주 단축(6주 → 4주)해 적용한다.

일괄적으로 조정된 2차접종 일정은 28일(화)에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될 예정이며, 코로나19 예방접종시스템에 자동 반영된다. 개인 사정에 따라 일괄 조정된 일시에 접종이 곤란할 경우 10월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서 개별적으로 변경 가능하다. 예약일 변경은 1차 접종 후 5∼6주 범위로 가능하며, 백신 배송 및 의료기관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접종일 기준 2일 전까지만 조정 가능하다. 잔여백신을 활용할 경우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에 준해 접종간격을 단축해 2차 접종이 가능하다.

조정된 일정에 접종기관이 휴진하거나 예약가능인원이 초과한 경우, 익일로 자동연기되지만. 대체공휴일인 10월11일은 그 전주 금요일인 10월 8일로 변경된다. 

10월부터 신규로 1차접종을 받는 대상에 대해서는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간격으로 2차접종 예약일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추진단은 그간 허가된 백신이 없어 접종대상에서 제외됐던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7만 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앞서 추진단은 지난 '8~9월 시행계획'에서 소아청소년 접종계획을 추가검토 사항으로 발표한 바 있으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소아청소년을 접종대상에 포함시켰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서는 식약처 허가(화이자 백신 12세 이상)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고, WHO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주요국가에서 접종 후 효과, 안전성이 확인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12-17세 소아청소년을 접종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단, 12-17세 접종은 18세 이상 성인(고위험군 및 일반인구)의 백신접종이 마무리된 후 시작하도록 권고했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낮지만,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 등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고,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격리 및 교육 기회 감소, 심리적 위축 등 정신 건강과 사회적 측면에서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소아청소년 접종의 기본방향은 접종기회와 접종에 따른 이득·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자(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 필요성을 충분히 안내하고 적극 권고하고자 한다.

특히 인플루엔자 접종 시기(12세 이하 10월 14일 시작)와 중간 및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연령별로 시기를 구분해 사전예약 및 접종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16~17세(’04~’05년생)는 10월 5일~29일까지 사전예약을 실시하고, 10월 18일~11월 13일까지 접종한다. 12~15세(’06~’09년생)는 예약 및 접종 일정이 각각 2주 뒤인 10월 18일~11월 12일, 11월 1일~25일 시작된다.

백신종류는 현재 소아청소년(12-17세)에 허가된 화이자 백신이며, 접종간격은 3주로, 본인 또는 대리예약을 통해 개별적으로 사전 예약 후 보호자(법정대리인) 동의를 기반으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안내문과 동의서 등 필요한 정보는 소속 학교를 통해 배포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을 통해서도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진단은 대한산부인과학회 간담회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임신부'를 접종대상에 포함하고 접종계획을 수립했다.

심의 결과에 따르면,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현재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WHO를 비롯한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이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임신부를 접종대상자에 포함시킬 것을 권고했다.

임신부는 코로나 19 고위험군으로, 우리나라에서 임신부 발생률은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낮으나, 감염시 위중증율은 6배 수준으로 높으며, 4차유행에 따라 6월 48명(10.4명/10만명) → 7월 107명(23.1명) → 8월 173명(37.4명) 등으로 증가 추세이다.

코로나19 감염 유증상 임신부는 비임신여성에 비해 중환자실 입원(3배), 인공호흡기 치료(2.9배), 사망률(1.7배)이 유의미하게 높고, 임신결과(조산, 저체중 분만 등)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에  추진단은 모든 임신부에게 접종기회와 관련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 결정을 권고하되,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신 초기(12주 미만)인 경우 접종 전에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키로 했다. 

임산부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내달 8일부터 진행되며, 예약 시 임신부 정보(임신여부, 출산예정일)를 본인이 직접 입력하도록 해 접종 시 의료진이 알 수 있도록 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에 대응하고자 한다. 잔여백신 접종자 등 사전예약 시 임신부 정보를 입력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접종 시 입력한다.

예방접종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mRNA 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으로 10월 18일부터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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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추진단은 '추가접종' 시행으로 백신 예방효과를 높여 고위험군을 보호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델타변이 확산, 기본접종 후 접종효과 감소, 돌파감염 발생 등으로 추가접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서는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특히, 면역저하자 등은 6개월 이전이라도 우선 실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추가접종은 중증·사망 예방 및 코로나19 감염 위험군 보호를 위해 10월부터 면역저하자,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부터 우선 시행하며, 이후 단계적으로 일반 국민 추가접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10월부터는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코로나19 치료병원 포함), 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접종하고,  2단계로는 사회필수인력을 포함한 일반 국민 대상 추가접종 세부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백신 종류는 mRNA 백신으로 실시되며, 면역저하자를 제외한 대상은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 받게 된다. 

1단계로 실시되는 추가접종의 경우 대상자별 특성에 따라 자체접종, 방문접종 또는 사전예약 후 의료기관 접종으로 시행된다.

면역저하자는 기본접종 완료 후 2개월이 경과하면 추가접종을 실시해 예방효과를 높이고자 하며, 10월 18일부터 사전예약을 통해 11월 1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급성백혈병, 면억 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면역 형성이 어려운 18세 이상 성인이 대상이며, 면역저하자 정보를 구축해 사전예약 후 접종을 진행하되, 필요할 경우 의사 소견으로 대상자 추가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및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는 상반기 접종 시행방식과 유사하게 의료기관 자체접종 및 방문접종(보건소 또는 시설계약의사)을 통해 접종받으며, 사전 조사를 통해 희망자 수요를 파악한 후 필요한 백신 물량을 배송할 예정이다.

단, 1단계 추가접종은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한 점을 고려해 퇴사 및 퇴원 등으로 현재 근무 또는 입원 중이 아닌 자의 경우 접종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 및 그 외 고위험군은 내달 5일부터 시행되는 사전예약을 통해 희망하는 접종 일정에 따라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으며, 접종은 같은 달 25일부터 실시된다.

10월부터 추가접종 대상이 되는 사람은 4월 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어르신 ▲노인시설(양로시설·노인공동생활가정·주야간보호·단기보호) 이용·입소자와 종사자이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고령층 등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주민센터 등을 통해 대리예약 등 예약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10월부터 소아청소년, 임신부 및 고위험군 추가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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