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아쉬움 씻고 싶다는 젠지 ‘룰라’의 각오

강한결 / 기사승인 : 2021-09-27 18: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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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e스포츠 '룰러' 박재혁.   라이엇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지난해에는 3시드로 ‘롤드컵(LoL 월드챔피언십)’ 갔는데, 올해는 2시드 자격을 얻었네요.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이번만큼은 열심히 해서 팬들께 만족감을 전하고 싶어요.” (‘룰러’ 박재혁)

“작년 롤드컵이 끝난 후 후회를 엄청 많이 했어요. 이번에는 그런 감정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이프’ 김정민)

젠지 e스포츠의 바텀듀오 박재혁과 김정민이 2021 롤드컵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4개 팀(담원 기아 게이밍, 젠지, T1, 한화생명)은 26일 아이슬란드로 떠났다. 다음 달 5일 열리는 2021 롤드컵에 참가하기 위함이다. 출국 전 4개 구단 선수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재혁은 “LCK 플레이오프 이후 롤드컵까지 텀이 길어서 스크림과 솔로랭크를 하면서 연습에 매진했다”고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김정민은 “LCK 일정이 끝나고 어느 정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 기량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젠지 e스포츠 '라이프' 김정민.   라이엇게임즈 제공

두 사람은 롤드컵이 열리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데뷔 이후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석한 박재혁도 “아이슬란드는 처음”이라며 “자연 경관을 보는 것도 기대되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꼭 한 번 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번 롤드컵은 11.19 패치버전으로 진행된다. 11.18과 이번 패치를 통해 라인전 능력이 강력한 챔피언인 ‘애쉬’와 ‘바루스’가 하향을 당한 상황이다.

박재혁은 “지금도 메타는 계속 변하고 있고, 롤드컵 기간에도 팀별로 해석하는 방향이 다르기에 계속해서 바뀔 것”이라면서도 “‘루시안’을 비롯한 새 얼굴도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루시안이 나오면 자연스럽게 ‘룰루’, ‘나미’와 같은 실드형 유틸 서포터 챔피언도 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콩콩이 자르반 4세’ 등 조커 픽을 여러차례 보여준 바 있는 그는 “메타가 바뀌어서 이제 준비한 히든카드를 꺼낼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지는 LEC(유럽 프로리그) 매드 라이온즈, LCS(북미 프로리그) 팀 리퀴드와 함께 그룹 스테이지 D조에 배정됐다. 팀 리퀴드의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은 박재혁과 함께 2017년 소환사 컵을 들어올렸다. 과거의 파트너와 맞붙게 된 박재혁은 “오랫동안 함께한 용인이 형과 만나서 싱숭생숭하다”면서도 “내가 먼저 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민은 “용인이 형과는 이전에도 함께 지낸 적이 있다”며 “이전부터 팀 리퀴드와 꼭 한 번 붙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3년째 함께 호흡을 맞춰온 ‘룰라’는 LCK 현역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바텀듀오다. 해를 거듭할수록 룰라의 파괴력은 더욱 발전했고, 이제는 LCK 최강의 하체라는 평가도 받는다.

하지만 두 사람은 매번 결정적인 순간 아쉬움을 삼겨야 했다. 지난해 롤드컵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8강전 G2 e스포츠에게 세트 스코어 0대 3으로 참패를 당했다.

룰라는 올해만큼은 다른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재혁과 김정민은 “이번에는 팬 여러분이 실망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