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 등록문화재 11건 선정…제 1호는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입력 2021-10-27 10: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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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 등록문화재 11건 선정…제 1호는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경기도청

[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가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제1호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등 11건을 선정했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 등록문화재분과위원회를 열고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소장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 ▲파주 갈곡리 성당 ▲오산 유엔군초전기념비와 옛 동판·한국노무단(KSC) 안내판 ▲일제강점기 문화재 실측 및 수리도면 일괄 ▲안산 기아 경3륜 트럭 T600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훈련농장 사일로 ▲수원 방화수류정 자개상 ▲파주 라스트 찬스 ▲파주 말레이시아교 ▲안산 동주염전 소금운반용 궤도차 ▲안산 목제솜틀기(이하 등록번호 순) 등 11건의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재를 최종 의결했다.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는 1951년 9월 당시 북한 지역에서 탈출하던 피난민이 간직하다 미군에 전해져 1987년 동두천시에 기증한 것으로 한국전쟁 당시 긴박했던 역사적 비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제 2호 '파주 갈곡리 성당'은 지역민과 미군의 협조로 1954년 건립된 건물이다. 위원회는 한국전쟁 이후 피폐한 상태였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양식을 보여주는 한편 성당 주변이 구한말 이후 형성된 신앙 마을공동체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 초기 교회사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제 3호 '오산 유엔군초전기념비와 옛 동판·한국노무단(KSC) 안내판'은 죽미령전투 장소에 건립된 기념비다. 이곳은 한국전쟁 초기 북한군과 유엔군이 최초로 전투를 벌이며 수많은 전사자가 생겼던 장소로 기념비와 함께 주한미군 전투지원을 맡았던 한국노무단이 기념비를 보수한 것을 기록한 안내판이 있어 전쟁이 남긴 상흔을 떠올리게 한다. 

다른 8건의 등록문화재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1960~1970년대 산업현장 등의 역사와 시대상을 담고 있어 높게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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