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패스’ 위험도 높은 시설에 집중… “지하철·식당과 헬스장 달라”

백신패스 도입 유예 없어

기사승인 2021-10-27 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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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패스’ 위험도 높은 시설에 집중… “지하철·식당과 헬스장 달라”
사진=임형택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이른바 ‘백신패스’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 위험도 높은 시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식당·카페에는 적용하지 않으면서 헬스장에만 적용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는 질문에 대해 “위험도가 높은 시설을 중심으로 범위를 좁힌 것”이라고 답했다.

손 반장은 “접종증명·음성확인제는 외국처럼 다수의 시설에 전반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며 “지하철의 경우 안에서 격렬한 활동을 하거나, 마스크를 벗고 계속 대화를 하는 등의 행태가 나타나지 않는다. 마스크를 쓰고 비말 배출 활동이 더 커지지 않는 상태에서 대중교통을 관리할 수 있어 위험도 측면에서 격렬한 운동이 벌어지는 헬스장보다 위험하다고 볼 요인이 없다. 또 지난 1년 반 동안 각종 감염사례에서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사례는 극히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어 “헬스장은 전반적으로 격렬한 운동을 하며 실내에 계속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 4차 유행에서도 다수의 집단감염 사례들이 촉발되는 요인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도입될 경우, PCR 검사 수가 늘어 도입을 유예하는 검토를 하고 있냐는 질문도 나왔다. 손 반장은 “PCR 검사는 더 확충할 예정이고, 예방접종률을 고려할 때 그렇게까지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백신패스 도입 연기와 관련해 여론이나 쟁점 등이 형성돼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일상을 회복하는 것 자체에서 가장 중요한 조치 중의 하나는 각종 사회적 규제를 해제하는 것이다.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가운데, 방역관리를 하지 않으면 방역상황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최소한의 위험성을 통제하겠다는 생각이라 이 제도는 현재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