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미국에 0-6 대패...원정 2연전 마감

기사승인 2021-10-27 13: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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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미국에 0-6 대패...원정 2연전 마감
대한축구협회(KFA)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 미국과 친선 경기 2차전에서 6골차 대패를 당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 경기에서 0대 6으로 패배했다.

지난 22일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 0 무승부로 선전한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6골차 대패를 당했다.

1무 1패의 성적 자체는 객관적인 전력상 나쁘지 않은 결과로 볼 수 있지만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차전에서 6골 차로 크게 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미국과 역대 전적은 15전 4무 11패가 됐다.

벨 감독은 이날 이금민(브라이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지소연(첼시), 최유리(현대제철), 조소현(토트넘), 장슬기(현대제철), 추효주(수원도시공사)를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수비에는 이영주,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 등 현대제철 소속 선수들이 늘어섰고,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지켰다.

1차전에서 한국에 무득점 무승부를 거둔 미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공수에 걸쳐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전반전에 단 1개의 슈팅도 하지 못했고, 미국은 유효 슈팅 6개를 포함해 14차례의 슛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미국의 선제골은 전반 9분에 나왔다. 스미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가 골 지역 정면으로 연결해준 땅볼 패스를 호런이 왼발로 슈팅한 것이 우리 수비수 몸 맞고 공중으로 뜨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계속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한국 골문을 두드린 미국은 전반 45분에 추가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설리번의 헤딩이 조소현을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미국은 이날 은퇴 경기를 치른 ‘레전드’ 칼리 로이드가 은퇴를 하고, 알렉스 모건이 투입됐다.  이때 경기장을 찾은 미국 팬들이 로이드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고, A매치 316번째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로이드도 축구화를 벗고 동료 선수와 차례로 포옹하는 등의 세리머니를 하느라 사실상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곧바로 미국은 후반 24분에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메건 러피노가 오른발로 앞으로 찔러준 공을 쇄도하던 모건이 그대로 왼발로 차넣어 3대 0이 됐고, 후반 40분에는 러피노가 소넷의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4번째 골을 기록했다.

미국은 후반 44분 로즈 러벨, 추가 시간에는 린 윌리엄스가 한 골씩 더 넣고 6골 차 대승을 자축했다.

경기 후 벨 감독은 “원인은 명확하다. 1차전에서 강도 높은 경기를 치르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체력이 부족했다”라며 “미국은 월드 클래스다. 빠르고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강한 팀을 상대하는데 있어 체력적으로 부족했다”고 총평했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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