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영업익 1조3270억…반도체 수급난에도 전년비 579.7%↑

기사승인 2021-10-27 14: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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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분기 영업익 1조3270억…반도체 수급난에도 전년비 579.7%↑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기아가 올해 3분기 고수익 레저차량(R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을 겪은 위기 속에서도 선방했다.

기아㈜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1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2021년 3분기 68만 4413대를 판매했다(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17조 7528억원 ▲영업이익 1조 3270억원 ▲경상이익 1조 6062억원 ▲당기순이익 1조 13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FRS 연결기준)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 2021년 3분기(7~9월) 실적

2021년 3분기 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8.6% 감소한 12만 4964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0.6% 감소한 55만 9449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1% 줄어든 68만 4413대를 기록했다. (도매 기준)

국내 시장은 주력 RV 모델과 스포티지 등 신차에 대한 견조한 수요와 인기 차종들의 신차 효과가 길게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대기수요가 출고로 이어지지 못하며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해외 시장 락다운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 확대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국내 생산까지 이어져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해외 핵심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는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용 재고 부족으로 소폭의 판매 감소를 기록했지만, 유럽·인도·아중동 및 중남미 권역에서는 생산차질 최소화 노력과 주력 차종의 판매 회복으로 높은 판매 증가를 달성하며 전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를 최소화했다.

3분기 매출액은 공급차질에 따른 판매여건 악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RV 모델과 신차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17조 752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82.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쏘렌토·카니발·셀토스 등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수익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도매 판매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8.7%를 기록,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 발생했던 일회성 대규모 품질 비용이 정상화되고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그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3270억원,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기아의 2021년 3분기까지 누계 실적은 ▲판매 212만 8520대 ▲매출액 52조 6740억원 ▲영업이익 3조 8906억원 등이다.

◇ 향후 전망

기아는 향후 경영환경과 관련해 전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을 전망하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재고 부족 등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4분기에도 지속되는 등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자동차 생산의 정상화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전사적 역량을 동원한 부품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생산 차질 최소화 및 효율적 재고관리를 통한 판매 최적화로 믹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장기화, 인플레이션 우려 및 미·중 갈등으로 인한 대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유동성 확보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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