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바라보던 울산 현대, 이젠 무관 위기

기사승인 2021-10-27 2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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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바라보던 울산 현대, 이젠 무관 위기
실수 후 아쉬워하는 울산 현대의 윤일록.   대한축구협회(KFA)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올 시즌 트레블을 바라보던 울산이 이제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위기에 처했다.

울산은 2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강전’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다. K리그2(2부리그) 소속의 전남보다 전력에서 크게 앞서 있는 울산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전남의 공세에 시달리던 울산은 전반 22분 이종호에게 헤딩골을 얻어맞고 먼저 실점했다. 울산에서 데뷔해 일본 J리그를 거쳐 전남으로 이적한 이종호는 득점 후 울산 팬들 앞에서 ‘호랑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울산은 전남의 골문을 노리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분 장순혁에게 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울산은 후반 35분 바코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으나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한때 트레블을 노렸던 울산은 이제 무관을 걱정해야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일 전북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전에서 포항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배하며 탈락했고, 지난 24일 리그에서 성남에게 1대 2로 패배하며 리그 선두 자리도 놓쳤다.

여기에 FA컵마저 탈락하면서 ‘더블’의 꿈마저 사라졌다. 졸지에 무관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골치 아픈 울산이다. 현재 이동준이 부상으로 팀 훈련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비의 핵심인 불투이스까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이다.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시린 가을을 보내고 있다.

한편 전남은 강원FC를 꺾은 대구FC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며 1차전은 다음달 24일에 개최디며, 2차전은 미정이다. FA컵 우승팀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티켓을 얻는다.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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