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오너, 재계약 이유 묻자 “T1을 사랑하니까요” [LCK] 

문대찬 / 기사승인 : 2021-12-03 12: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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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문현준(왼쪽)과 '구마유시' 이민형.   라이엇 게임즈 제공

‘구마유시’ 이민형과 ‘오너’ 문현준이 소속팀 T1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T1은 3일 신예 이민형, 문현준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의외의 행보다. 유망한 선수들은 대개 단년 계약을 선호한다. 가치를 높인 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시장에 나가면 영입 경쟁 과정에서 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 19세의 이민형과 문현준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들이다.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선 이들은 신인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준우승,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강으로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민형과 문현준이 다음 시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큰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는 것. 한 관계자는 “아카데미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들인데 올해 그걸 증명했다”라며 “내년에는 더욱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형과 문현준은 당초 2022년까지 T1과 계약이 돼있었다. 다음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거액의 오퍼를 제안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편이 실리에는 맞다. 하지만 이들은 미래에도 T1의 선수로 남길 원했고, 2023년까지 팀과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민형은 빠르게 재계약을 한 이유를 묻는 쿠키뉴스의 서면 질문에 “난 T1을 매우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풀(Full) 주전으로 뛰는 시즌이 이번이 처음일 텐데, 내가 왜 T1의 주전이 되었는지 보여드리겠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민형과 마찬가지로 “현재 멤버들과 계속 함께 하게 돼서 좋다”며 선수단에 애정을 나타낸 문현준은 “다음 시즌, 그리고 추후에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했다.

한편 T1은 리그 내 최고 베테랑 ‘페이커’ 이상혁(25)을 보유했음에도 로스터 평균 연령을 확 낮췄다. 이민형과 문현준, ‘케리아’ 류민석은 만 19세, 다음 시즌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 ‘제우스’ 최우제는 만 17세에 불과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