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된 산천어축제, 물고기 수십만 마리 '어쩌면 좋나' 고심

입력 2021-12-10 15: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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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된 산천어축제, 물고기 수십만 마리 '어쩌면 좋나' 고심
지난 2020년 산천어축제 
코로나 여파로 전격 취소된 화천산천어축제가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 처리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화천군은 최근 2022년 화천산천어축제 개최여부를 논의 끝에 국민 안전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

축제가 전격적으로 취소됨에 따라 코로나19에 신음하던 지역경제는 또 하나의 어려움에 봉착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축제에 대비해 전국 20개 양식업체와 사전에 계약한 95t 가량의 산천어 처리가 고민이다.
취소된 산천어축제, 물고기 수십만 마리 '어쩌면 좋나' 고심
산천어 얼음낚시
다 자란 산천어 무게가 250∼300g인 점을 감안하면 약 30여 만 마리의 산천어 처리가 과제이다.

화천군은 지난해와 같이 통조림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거나 생물과 반건조 판매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매한 190t 가량을 폐기처분하고 남은 77t을 구이용 반건조 등 가공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며 모두 완판했다.

하지만 올해는 장기간 코로나 한파로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는 마당이어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코로나 한파로 2년 연속 산천어축제가 무산돼 군민들의 허탈감은 이루말 할 수 없다"며 "축제 무산으로 인한 지역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분들의 관심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