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극복 방법, 청소년이 직접 제안해요”

‘우리동네 1.5도 낮추기’ 영상·포스터 공모전 시상식
쿠키미디어·푸른아시아 공동 주최·주관
기후위기 주제 영상·포스터 수상작 10점 선정

기사승인 2021-12-24 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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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극복 방법, 청소년이 직접 제안해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아이디어 공모전 '우리 동네 1.5도 낮추기 시상식'에서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를 비롯한 수상자들과 심사위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제1회 ‘우리동네 1.5도 낮추기’ 영상·포스터 공모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공모전을 공동 주최·주관한 쿠키미디어와 푸른아시아는 앞서 10월18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전국 초·중·고 재학생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생활 속 실천’을 소개하는 영상과 포스터 작품을 접수했다. 이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심사를 진행한 결과, 수상작 10점(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2점, 장려상 4점, 특별상 1점)과 입선작 10점이 선정됐다.

수상자는 △대상(환경부장관상) 호두과자와 고3들(정민혁, 정지원, 구재준) △최우수상(환경부장관상) 김태은 △최우수상(산림청장상) 장지윤 △우수상(서울시의회 의장상) 석곶초등학교 슬기로운 초등생활(한지운, 한태원, 최민국, 박하준) △우수상(서울시의회 의장상) 후리스(김윤, 오지후, 나현준, 지예린) △장려상(쿠키뉴스 대표상) 백세연 △장려상(쿠키뉴스 대표상) 솔크(김나림, 김현서) △장려상(푸른아시아 이사장상) 문새연 △장려상(푸른아시아 이사장상) 장하준 △특별상(국회 기후변화와 그린뉴딜정책을 연구하는 의원모임상) 김백손원(손시연, 김선유, 백윤희, 원지우) 등이다.

심사에는 오기출 푸른아시아 상임이사를 심사위원단장으로 △김종우 푸른아시아 캠페인실 실장 △김용범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이학박사 △문지혜 산림청 세계산림총회준비기획단 사무관 △천권환 국회 기후변화와 그린뉴딜정책을 연구하는 의원모임 사무국장 △곽경근 쿠키뉴스 대기자 등이 참여했다. 

오 이사는 “수상작 가운데는 전국적인 캠페인에 적용할 수 있는 참신한 창작물 많았고, 창작자의 지역 특수성에 집중한 작품도 있었다”며 “청소년들의 창의성과 진정성이 담긴 수상작들은 모두 내년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신설되는 ‘기후위기 시대 생태전환교육’ 과정을 위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탁월했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대상 작품 ‘나비효과’는 기후변화를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잘 표혔했다”며 “최우수상 작품 ‘신박한 기후위기의 원인, 이건 몰랐지?’는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선박의 따개비 문제를 세심하게 관찰했다”고 평했다.

문 사무관은 “공모전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기후위기를 얼마나 자신들의 문제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그리고 청소년들 스스로가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살펴볼 수 있었다”며 “공모전 심사과정 중 미래 세대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기후변화위기와 해결 방안을 체험하는 귀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천 사무국장은 “동영상, 포스터 등 출품작이 무려 160여점 출품됐다는 사실은 미래 세대가 기후위기 문제를 상당히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방증이다”라며 “기성세대는 어린 학생들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 기자는 “향후 기후위기 시대에 학생들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어떻게 대비하고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데 이번 공모전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를 거듭할수록 공모전 취지에 맞는 수준 높고 생활 속 실천 가능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지방 쿠키미디어 대표는 “어느 때보다 기후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는 시기”라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작품들이 모이도록 공모전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