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하자 “난 변종 아니다” 해명한 미국 가수

미국 알앤비 가수 오마이론, 이름 활용한 홍보로 온라인서 화제

기사승인 2022-01-04 11: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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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하자 “난 변종 아니다” 해명한 미국 가수
미국 가수 오마리온. 틱톡 캡처.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퍼지는 가운데, 알앤비 가수 오마이론이 이름을 활용한 홍보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마이론은 1일 틱톡에 올린 동영상에서 “나는 오마리온이다. 나는 아티스트다. 변이 바이러스가 아니다. 그러니까 길에서 나를 마주치더라도 5일간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500만 번 가까이 재생되며 온라인에 퍼졌다. 오마이론은 후속 동영상에 2005년 발표한 노래 ‘터치’(Touch)를 삽입하며 “나를 만지지 않고 거리를 유지하는 건 좋지만, 내 음악에 맞춰 춤추기 위해 음성 확인서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선 “모두가 Y2K(21세기 들어 나타난 컴퓨터 버그)와 B2K(오미크론이 속했던 그룹)를 헷갈려하던 2000년 이후 이런 해명을 또 하게 됐다”며 웃었다.
@omarion #omarion #omnicron #happynewyear ♬ original sound - Omarion

팬들은 오마이론의 익살을 즐거워하는 분위기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오마이론이 올린 영상들은 각각 100만 번 이상 재생되며 입소문을 탔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도 퍼졌다”고 소개했다.

CNN은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자, 이 바이러스를 ‘오마이론 변종’으로 부르는 농담이 만연했다. 오마이론은 이런 농담을 잘 받아들였다”고 봤다. 뉴욕포스트 역시 “오마이론이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그는 이런 방식으로 유명해지기를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오마이론은 자신 이름과 오미크론을 혼동시킨 농담으로 재밌는 놀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마이론은 1990년대 후반 보이그룹 B2K로 데뷔했고 2004년 솔로 가수로 전향했다. 그는 2005년 발매한 음반 ‘O’과 2006년 낸 ‘21’ 음반은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에서 정상에 올려놓으며 인기를 누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