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를 기대해

2022년 특별한 활약이 기대되는 스타들

기사승인 2022-01-08 06: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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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예측 불가다. 올해는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어떤 작품이 흥행 대박을 낼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이 대중을 만날 것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스타는 반드시 탄생한다. 쿠키뉴스 대중문화팀 기자들이 2022년 특별한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들을 그동안 활약상과 올해 출연작, 기대하는 이유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2022를 기대해
아이키. Mnet

아이키

어디서 봤더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댄스 크루 훅과 함께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우파’ 종영 후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집사부일체’, JTBC ‘아는 형님’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어디서 볼 수 있나? MBC 아이돌 오디션 ‘방과 후 설렘’.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아이키는 참가자들을 가르치고 평가하는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춤추는 아이키를 보고 싶다면 그의 틱톡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자.

왜 기대되지? 아이키는 뛰어난 춤 실력을 가진 안무가일 뿐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엔터테이너이기도 하다. 생방송 도중 “댄서들 ‘졸라’ 멋있다!”를 외치는 대범함, “남편은 있지만 여친은 없다”며 동성 팬을 홀리는 매력, 경쟁 상대를 향한 선전포고를 “그…저기 뭐냐…연신내에 계시잖아요”로 시작하며 긴장감을 누그러뜨리는 센스를 두루 갖췄다. 싸움을 두려워 않는 기개와 예능 문법에 길들지 않은 신선함에 목마른 콘텐츠 제작자들은 서둘러 아이키를 ‘찜’하시길.

 
2022를 기대해
이무진. 쇼플레이

이무진

어디서 봤더라? JTBC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 “노란 신호등 같은 가수”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해 가수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불러 심사위원들에게 “찢었다”(이해리), “소름 끼친다”(송민호), “왜 이제야 나왔냐”(이선희)고 극찬 받았다. 프로그램에서 3위를 차지한 뒤 JTBC ‘유명가수전’에 출연했고, 이승윤·정홍일과 함께 전국투어 콘서트도 열었다.

어디서 볼 수 있나? 8일 오후 3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제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JTBC와 시즌(seezn)이 생중계한다.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서 커버 영상과 자체 제작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왜 기대되지? 적지 않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홀로서기 후 부진을 겪는다. 경연 무대의 웅장함과 화려함, 비장함을 따라잡을 만큼 매력적인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지 못해서다. 이무진은 예외다. 뚜렷한 개성과 탁월한 대중적 감각으로 무장해 히트곡을 여럿 탄생시켰다. 자작곡 ‘신호등’에선 독특하한 소재를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에 녹여내는 솜씨가 빛을 발한다. “교수님 죄송합니다”를 되풀이하면서도 “이 노래는 교수님이 쓰라 해서 쓰는 노래”임을 숨기지 않는 ‘과제곡’에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도 예의를 잃지 않는 ‘K-대학생’의 애환과 재치가 돋보인다.

2022를 기대해
이세희. 지앤지프로덕션

이세희

어디서 봤더라? ‘박 선생 누나’로 불리던 바로 그 배우다. KBS2 ‘신사와 아가씨’에서 박단단 역을 맡아 어려운 현실에도 굴하지 않는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2’에서는 양정원(유연석)과 잠시 엮이는 응급의학과 펠로우로 나왔다. MBC 시네마틱 드라마 ‘하얀 까마귀’에서 장준오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어디서 볼 수 있나?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영되는 ‘신사와 아가씨’. 소극적이던 박단단의 사랑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특유의 밝은 매력은 그의 SNS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소탈하고 꾸밈없는 일상으로 가득하다.

왜 기대되지? 가능성을 보여주는 배우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사와 아가씨’ 주인공으로 발탁, 신데렐라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잠재력을 가진 신예였던 이세희는 캐릭터와 동화된 듯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신인에게 쏠렸던 우려를 기대로 만드는 그의 행보는 괄목할 만하다. 그렇다고 그가 밝은 연기에만 특화돼 있는 건 아니다. ‘하얀 까마귀’에서는 비극으로 치닫는 장준오를 실감나게 살려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잡아내는, 준비된 신예의 행보에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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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시. 이야기 사냥꾼

고민시

어디서 봤더라? 지난해 방송된 KBS2 ‘오월의 청춘’ 주인공 김명희를 맡았다. tvN ‘지리산’에서는 신입 레인저 이다원을 연기했다.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의 박굴미 역, ‘스위트홈’ 이은유 역으로도 활약했다.

어디서 볼 수 있나? 지난 3일 공개된 숏폼 드라마 ‘환생연애’.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도현과 또 한 번 만나 로맨스를 선보였다. 올해 개봉 예정인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영화 ‘밀수’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왜 기대되지? 스펙트럼이 넓다. ‘좋아하면 울리는’의 박굴미, ‘스위트홈’ 이은유와 ‘오월의 청춘’ 김명희 등 상반된 캐릭터를 제 옷처럼 소화했다. 캐릭터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다. 눈빛에 감정을 담는 표현력도 뛰어나다. 인물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고민시의 표현력은 가장 큰 강점이다. ‘스위트홈’에서 보여준 다면적인 감정 연기와 ‘오월의 청춘’에서 발랄함과 애절함을 오가는 모습을 보면, 그의 차기작을 더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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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SBS

이재인

어디서 봤더라?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에서 첫 장면 내레이션을 하는 금화, 머리를 삭발한 쌍둥이 그것 역할까지 1인 2역으로 소화했다. 지난해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JTBC ‘언더커버’, SBS ‘라켓소년단’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다.

어디서 볼 수 있나?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 ‘콘크리트 마켓’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출연하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와 연결되는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촬영을 마친 영화 ‘하이파이브’(감독 강형철)가 올해 안에 개봉할 가능성도 있다.

왜 기대되지? 조용하게 강하다. 배우 이재인은 과한 몸짓이나 큰 목소리, 따라하기 힘든 몰입으로 연기하지 않는다. 늘 그 자리에 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어 있지만, 자꾸 눈길이 가는 유형에 가깝다. 섬뜩한 스릴러부터 가족애를 강조하는 휴먼드라마, 엄청난 연습량이 필요한 스포츠 장르까지 어디서도 제 역할을 해내는 점 역시 많은 창작자들이 이재인을 찾게 하는 이유다. 성인 배우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과 경력을 쌓아가고 있지만, 아직 가능성이 무한한 19세에 불과한 점이 가장 무섭다. 감독님들, 10대의 이재인을 영상에 담을 기회는 2022년이 마지막입니다.

2022를 기대해
이준영. SBS

이준영

어디서 봤더라?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D.P.’에서 부산 방언 억양을 강하게 쓰면서 안준호(정해인)과 복싱 액션을 펼치는 정현민 일병이 배우 이준영이다. ‘부암동 복수자들’, ‘이별이 떠났다’, ‘미스터 기간제’, ‘굿 캐스팅’ 등 최근 5년 동안 쉬지 않고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다. 2014년부터 그룹 유키스 막내 멤버 준으로 활동해온 아이돌 출신 배우다. 2018년엔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에서 남자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어디서 볼 수 있나? 일요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주인공인 천재 아이돌 윤태인 역할로 출연 중이다. 다음달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모럴 센스’(감독 박현진)에서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과 호흡을 맞추는 이준영을 만날 수 있다.

왜 기대되지? 거침없고 질기다. ‘D.P’에서 보여준 연기처럼 이준영은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연기를 펼치며 한계를 뛰어넘는 배우다. 여러 작품에서 차근차근 쌓아온 경험을 자신만의 것으로 승화시켜 이준영만의 연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때문에 정확하게 장점이 무엇인지, 어떤 배우와 비슷한 연기를 펼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그동안 인터뷰로 만난 배우 중 이준영만큼 의지가 강하고 독하게 준비하는 배우를 만나지 못했다. 역할의 종류와 무게와 관계없이, 정확히 어떤 이미지가 필요한지 모르겠지만 그 인물이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길 바라는 감독님들은 이준영의 전작을 참고해보세요.

이은호, 김예슬,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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