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서울 주거‧교통 문제, 정공법으로 돌파”

이재명, 서울 지역 7대 공약 발표
대규모 주택 공급‧철도‧도로 지하화 등 약속

기사승인 2022-01-21 15: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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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 주거‧교통 문제, 정공법으로 돌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은평구 한옥역사마을에서 서울 지역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은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규모 주택공급, 철도‧도로 지하화 등 서울 민심을 잡기 위한 7대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21일 서울 은평구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서울시민 여러분께서 가장 깊이 걱정하고 체감하시는 주거 불안정, 교통 체증, 지역 불균형, 환경 파괴와 같은 문제들을 정공법으로 돌파해나가겠다”며 서울 지역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우선 집값 폭등 등 민주당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민주당 정부는 서울시민 여러분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시장, 부동산중개소, 금융기관을 찾아다니며 발 구르고 속 태우게 한 점 뼈저리게 반성한다. 집 걱정을 덜어드리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주택 문제 해결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청년들을 포함한 서울 시민들의 꿈을 실현하고 주거 안정을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공급규모와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인 방안은 매우 중요하므로 향후 빠른 시간 내에 구체적이고 세심한 방안을 마련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만 했다.

철도‧도로 지하화 구상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하철 1·2·4호선, 경의선·중앙선 지상구간의 단계적 지하화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구간 지하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조기 마무리 △도심 차량기지 이전 또는 입체개발 △지하철 4·6·7호선 급행 노선 건설 추진 △GTX-A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경전철 동북선·면목선·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 추진 등을 공언했다.

강남과 강북의 지역 격차 해소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강북과 강남이 함께 발전하는 서울을 만들겠다. 서울 각지의 격차 해소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서울 서남부·서북부·동북부 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1인 가구 맞춤형 행정 서비스 강화 등 혼자서도 행복한 서울 △첨단산업과 창업의 글로벌 허브 서울 △문화콘텐츠 세계 2강 도약 위한 문화‧관광 중심지 서울 △화석연료 의존도 축소 등 탄소중립 생태도시 서울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과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행정경험을 내세우며 서울 역시 살기 좋은 도시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역 간 격차로 인해 원도심과 신도시가 대립하던 성남시가 기업이 몰려들고 신산업이 융성하는 성남시, 함께 잘 사는 성남시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의 축소판인 성남시, 대한민국의 축소판인 경기도에서 증명해온 실력을 기반으로 서울의 변화, 나아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 서울을 서울답게, 확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약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구체적) 주택 공급방안에 대해서는 사실 어제 정리됐는데 제가 몇 곳 추가하라고 해 미뤘다. 서울 수도권에서 물량 공급 걱정하지 않을 수준으로 만들자는 생각에 좀 더 확보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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