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입력 2024-06-07 18: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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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은 삼한 고자국에서 소가야 문화권까지 연결된 고성지역 생활유적인 ‘고성 동외동 유적’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7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1974년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고성 동외동 유적’은 1995년 진주 국립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하여 조문청동기를 발견함으로써 대표적 생활유적으로 알려졌으나 열악한 재정으로 발굴 등 조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이에 고성군은 지난 202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군비 2억5천만원을 확보해 26년 만에 첫 발굴조사를 실시, 2022년과 2023년에는 국·도비 확보로 2·3차 발굴조사를 하고, 2차례의 학술대회와 군민 공개회를 개최했다.

고성군은 학술대회 및 자문회의를 통한 생활유적의 가치를 재조명해 문화유산 지정구역을 맨 처음 16필지 1만8916㎡에서 54필지 3만633㎡로 확대해 지난해 10월 경상남도 국가 사적 지정 승인을 얻은 후 국가유산청에 국가사적지정 신청했다. 이후 올해 3월 13일 국가유산청 위원회 검토 회의 가결과 함께 30일간 지정 예고를 거쳐 6월 7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고성 동외동 유적’은 삼국시대 고자국에서 삼국의 소가야 문화권까지 연결된 고성지역 생활문화 중심 유적이다. 일제강점기에 최초 발굴되면서 동외동 유적으로 알려져 남해안의 해양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삼한·삼국시대의 동아시아 해상교류 연결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발굴된 유적에서 출토된 중국, 낙랑, 일본 등의 각종 외래계 유물들은 삼한·삼국시대의 해양 교류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한반도 남부 지역의 변한 소국들이 주변의 집단들을 통합해 더욱 큰 정치체로 발전하는 전환기로, 대외교류가 정치체 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므로 이를 규명할 수 있는 유물들이 고성 동외동 유적에서 다수 출토되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성 동외동 유적’의 가치는 △남해안의 해양교통 요충지에 삼한·삼국시대의 동아시아 해상교류 연결의 거점 △삼한의 고자국에서 삼국의 소가야 문화권까지 연결된 고성 지역의 생활문화 중심 유적 △삼한의 고자국에서 삼국의 소가야까지 연결된 고성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지역의 정치체 성립과 발전을 보여주는 중심 유적임을 내재하고 있어 고성군민 모두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고성 동외동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됨은 그동안 소가야의 대표 생활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성 송학동 고분군과 함께 삼한·삼국시대 소가야 고도의 역사골격을 이루는 중요한 유적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소가야의 발전에 큰 획을 열게 될 것이다”라며 “2025년 10월 신청 예정인 2025년 문화유산정비(총액사업) 신청에 고성 동외동 유적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비 및 토지매입에 박차를 가하여 체계적인 유산 정비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군, 생활권 수목·노거수 지켜 드립니다

고성군이 생활권 내 위치한 정자목과 노거수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6월 한 달간 역사·생태적 보존 가치가 있는 보호수를 비롯한 각 마을의 정자목, 노거수의 470개소를 대상으로 각 읍·면을 순회하며 병해충 방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방제사업은 최근 잦은 비와 폭염, 온난화 등 이상기온으로 정자목(노거수)에 병해충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추진됐다.

군은 군에서 운영 중인 녹지정비단 일부 인원을 2개 조, 각 3명으로 방제단을 구성하고 방제 차량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진딧물을 비롯한 병해충방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성=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거제시 상반기 신속집행 계획 보고회 개최

거제시는 7일 정석원 부시장 주재로 부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상반기 신속집행 계획보고회’를 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부서별 집행상황 점검과 부진사업에 대한 집행 대책, 상반기 집행 목표달성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됐다.

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시는 올해 초부터 지방재정 신속집행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제고를 위해 대규모 투자사업공정 관리, 긴급입찰, 선급금 신속지급 등을 추진해 왔고, 6월말까지 남은 기간동안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지방재정 신속집행을 매진할 예정이다.

정석원 부시장은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안정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공공의 재정집행이 매우 중요하다”며 “신속집행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거제시, 해양경찰청 3001함 모형 제막식 개최

거제시는 5일 거제시청 도란도란 문화쉼터에서 해양경찰청 3001 경비함정 모형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설치된 모형은 ‘해경 3001 경비함정’실물의 1/100 축소된 크기로 지난 2024년 5월 인수한 3001 경비함정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경남 고성 동외동 유적,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3001 경비함정은 대한민국 접경 해역에서의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해양에서 발생하는 수색·구조, 예인, 해상 화재진압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첨단장비인 △UAV(무인항공기) △전자광학표적 탐지장치(EOTS) △다중음햠측심기 △40㎜ 자동포 △20㎜ 발칸포 △길이 122.3m △폭 15.0m △최대속력 24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실제 해상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비함정 모형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해양 치안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는 해양경찰의 다양한 활동을 알리기 위해 모형을 설치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종우 시장은 “바다안전 지킴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에서 실물 모형을 기증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해양주권 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자료로 잘 활용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거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