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테스형’ 나훈아 대구서 대규모 콘서트 강행 '논란'

16일부터 '엑스코'서 이틀간 하루 2회 총 6회 ...1회 최대 4000명 관람
"코로나 시국에"...시청 게시판과 지역 맘카페에 연기 요청 잇따라
티켓 환불-중고 마켓에 매물 늘어...기획사 "방역수칙 준수하며 공연"

입력 2021-07-14 15: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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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테스형’ 나훈아 대구서 대규모 콘서트 강행 '논란'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 포스터.(예스24 제공) 2021.07.14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틀 뒤 대구에서 열리는 나훈아 콘서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수천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부 시민들은 콘서트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대구 콘서트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엑스코(EXCO) 동관에서 열린다. 콘서트는 하루 2회씩 총 6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취소된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 이후 약 반년 만에 열리는 공연으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며 ‘가왕 나훈아’의 위력을 입증했다.

14일 엑스코 등에 따르면 나훈아 콘서트가 열리는 동관(4,5홀)은 약 9800㎡ 규모로 이번 공연에는 약 4000명(1회당)이 관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콘서트 티켓을 예매한 시민 중 일부는 환불 수수료를 감수하고도 티켓을 취소하거나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장터에 원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6회의 해당 콘서트는 잔여 좌석이 회당 80~100여석으로 남아 있다. 무대와 가까운 R석도 서너 자리 남아 있는 상태다.

또 이날 대구시청 토크대구 게시판에는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규모 콘서트를 연기해 달라’는 시민제안이 등장했고, 지역 맘카페 대구맘365에는 ‘나훈아 콘서트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을 함께 넣자’는 글과 담당부서의 전화번호가 올라오기도 했다.

콘서트를 준비한 기획사측은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우라이엔에스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와 관련된 200여명의 스탭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마친 상태이며,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 체온 측정, 자가 문진표 작성, 전자출입명부 작성, 함성‧구호 금지, 음식물 반입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공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 지침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공연 진행이 가능하다”며 “좌석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안내하고 담당자가 현장에 직접 나가 지도‧감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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