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보령댐이 수상하다... 저수율 ‘관심’서 ‘주의’ 단계 초읽기

5일 기준 27.4%로 지난해 74% 그쳐... 충남 서부권 용수공급 비상

입력 2023-04-06 17: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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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보령댐이 수상하다... 저수율 ‘관심’서 ‘주의’ 단계 초읽기
보령댐. 충남도 제공

충남 서부권의 젖줄인 보령댐 저수율이 '주의' 단계 격상을 앞두고 있에 용수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6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서부권 8개 시군의 용수공급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5일 오전 6시 기준 27.4%를 기록해 3일부터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해 32.4%에 비해 5%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평년 저수율(37.0%)의 74.1%에 그치고 있다. 

보령댐은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지난달 3일부터 도수로를 가동해 하루 11만 5000㎥의 용수를 공급해 왔으며, 5일까지 공급한 용수의 양은 약 390만㎥에 달한다. 

4일과 5일 다행히 비가 내렸지만,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저수율은 이달 말 주의 단계로 격상될 전망이 농후하다. 

이날 김기영 부지사는 도수로 방류지점인 반교천과 보령댐을 찾아 현재 저수율과 서부권 용수공급 현황, 도수로를 통한 용수공급 상황, 향후 저수율 전망 등을 보고 받았다.

김 부지사는 “가뭄으로 보령댐 저수율이 크게 떨어져 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만큼 가뭄 해갈 때까지 관련 기관 모두 총력 대응해 달라”며 “도에서도 서부권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댐간 급수체계 조정, 지방정수장 신설, 해수담수화 추가 설치 등 수자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물관리정책과 한 관계자 역시 “도민 모두가 물을 10%만 아껴 쓰면 하루 8만 2000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면서 "도민 모두 가뭄 위기 극복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