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근
‘가을꽃의 향연’ 함양 상림공원
경남 함양군은 천년 숲 상림 주변으로 경관단지를 조성하여 황화코스모스와 버들마편초, 해바라기 등의 꽃이 형형색색 피어 꽃무릇과 함께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사진가들 촬영 명소로 입소문- 안젤로니아, 숙근사루비아, 황화코스모스 등 가을꽃 풍성- 맨발 걷기 명소로 인기 상림공원 내 꽃무릇이 녹음과 어우러져 붉은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다양한 색감의 가을꽃들이 경남 함양군에 천년 숲 상림공원 전체를 알록달록 수놓고 있다. 함양의 관광 명소인 상림공원에는 가을을 맞아 절정을 맞은 꽃무릇을 비롯해 다양한 가을꽃들이 서로의 자태를 뽐내며 아름다운 꽃을 피어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함양군은 상림 주변으로 경관단지 5.3ha의 경관단지를 조성했다. 황화코스모스, 해바라기, 안젤로니아, 숙근사루비아, 빅베고니아, 천일홍 등의 꽃이 형형색색 피어 꽃무릇과 함께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에서 온 여고동창생들이 18일 상림공원 내 꽃무릇과 녹음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고 있다. 18일 부산에서 온 김비송(65 ·위 사진 가운데) 씨는 “모처럼 고등학교 동창들과 시간을 내서 나들이 왔다”면서 “오래된 정원 숲도 좋았지만 꽃무릇을 비롯해 아름다운 꽃밭에서 사진도 많이 찍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친구들과 웃다보니 10년은 젊어진 느낌”이라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관광객과 주민들이 상림 숲에서 맨발로 여유롭게 산책하고 있다. 상림은 통일신라시대에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1100년이 넘은 역사적인 숲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리나라 최고의 인공 숲이다. 선생의 애민정신과 역사의 흔적이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에 설경 등 사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함양군 농업기술센터 박태우 주무관은 “상림 숲을 보전하고 지역주민들에 편안한 휴식공간과 관광자원 가치증대를 위해 경관단지를 조성해 계절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상림공원에 와서 산책도 하고 꽃구경도 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비처럼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상림 숲은 신라말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군수로 재직할 당시 홍수예방을 위해 조성한 인공림이며 선생의 애민정신과 역사의 흔적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상림공원에는 최근 맨발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서 맨발 걷기를 위해 찾아오는 탐방객이 증가해 맨발걷기 명소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꽃무릇은 가느다란 꽃대 위에 왕관처럼 피어난 꽃잎은 꽃대의 몇십 배나 큼직하게 자라나면서 빨간색이 유난히 선명하다.      상림연꽃단지에 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빅토리아연꽃이 활짝 펴 있다.(함양군청 김용만 주무관 제공)    '드론으로 본 풍경'경관단지를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수직과 수평, 직선과 곡선이 교차하며 생긴 공간마다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으로 채워져 있다.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아래 다양한 색감의 가을꽃들이 상림공원 주변 곳곳을 알록달록 수놓고 있다.  함양=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