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생활권 녹색공간 및 힐링문화 확산 ‘박차’

경북 명품 숲길 조성 및 국립 동서트레일 센터 유치 쾌거
울진산불피해지역 산림생태복원 및 국립 산지생태원 조성사업 추진

입력 2024-01-04 09: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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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생활권 녹색공간 및 힐링문화 확산 ‘박차’
경북도청신도시 천년숲 전경(경북도 제공) 2024.01.04.

경북도가 올해 ‘모두가 행복한 산림르네상스 구현’을 가치로 산림복지를 위한 국비확보에 총력을 쏟는다고 4일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해 지역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숲을 활용해 도시숲·정원, 숲길 조성 등 산림복지 확대를 위해 만전을 기한바 있다.

그 결과 전국최우수 도시숲 선정, 경북형 동서트레일 조성과 국립기관 유치 등의 쾌거를 거뒀다.

경북도는 이에 힘입어 올해도 도민이 언제 어디서나 숲을 즐기고, 건강증진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색 있는 지방정원 조성

경북도는 지난해 지자체도시숲 15개소, 미세먼지차단숲 8개소 등 총 25개소의 도시숲을 조성해 도민들의 안식처를 제공했다. 

여기에 특색 있는 지방정원 4개소(조성완료 2개소, 조성 중 2개소)를 조성하거나 조성 중에 있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경북도청신도시 천년숲은 지난해 산림청이 주관한 ‘녹색도시 우수사례 전국 최우수 도시숲’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천년숲은 경북도청신도시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9.2ha 규모로 조성한 도시속의 숲이다.

천년숲은 지난 2018년 전국 최초의 산림분야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으로 승인을 받아 30년간 약 195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북 지방정원 1호로 등록한 '경북천년숲정원'도 주목받고 있다. 

경북천년숲정원은 총 13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경주 남산 자락에 위치한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 33ha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해 4월 개장한 이래 약 4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각종 SNS에 소개되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도 도시숲 16개소에 95억원, 기후대응 도시숲 12개소 124억원, 도시바람길숲 1개소 20억원, 실외정원 4개소에 20억원을 투입해 녹지공간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 생활권 녹색공간 및 힐링문화 확산 ‘박차’
국립 동서트레일 착수식(경북도 제공) 2024.01.04.

경북형 동서트레일 조성과 국립기관 유치 쾌거

‘한국의 산티아고길’이라 불리는 동서트레일은 경북 울진에서 충남 태안까지 조성하고 있다. 총 길이는 849km에 이르며 2026년 완공할 예정이다.

경북 구간은 116억원을 투입해 6개 시군(영주, 상주, 문경, 예천, 봉화, 울진)에 걸쳐 275km로 조성된다.

지난해 시범구간인 울진 망양정에서 한티재까지 20km구간은 ‘우리금융 ESG사업’ 8억원을 투입해 금강송과 계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길을 조성했으며, 지난해 6월 1일 개통했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트레킹 수요자의 안내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 동서트레일센터를 유치해 명품 트레일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도 갖췄다.   

동서트레일센터는 국비 40억원을 투입해 올해 부터 2025년까지 2년간 조성된다.

울진 산불피해지 생태복원에 박차 

경북도는 2022년 발생한 울진 대형산불 피해지역 265ha를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100억여 원을 연차적으로 투입해 산림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대형산불 피해지가 지속가능한 생산적인 산림서비스를 구현을 위해 총 402억원을 투입해 5년간 국립산지생태원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는 국비 17억원을 확보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향후 국립산지생태원이 설립되면 산림복원의 과학적, 체계적 관리 구축으로 스마트디지털 산림생태복원 전담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생활권 녹색공간 및 힐링문화 확산 ‘박차’
국립산지생태원 예상도(경북도 제공) 2024.01.04.

녹색자금 공모사업 전국 최다선정 및 기금예산 확보

경북도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가 주관하는 2024년 녹색자금지원 공모사업에 복지시설 나눔숲 5개소, 무장애나눔길 3개소, 무장애 도시숲 1개소 등 총 9개소가 선정돼 기금 43억원(총사업비 62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녹색자금 공모사업은 복권 수익금 재원을 이용해 사회 경제적 소외·배려 계층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녹색 인프라 확충사업이다. 

이 사업은 생활공간 주변에 녹지환경을 조성해 숲속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현애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도심 내 숲·정원·공원 등 녹지공간은 도민들에게 힐링 명소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심 열섬 완화 효과까지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으로도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도시숲·정원 등 도민 수요가 높은 생활권 내 사업을 확대하고, 도민이 언제 어디서나 숲을 즐기고, 나아가 도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생활권 녹색공간 및 힐링문화 확산 ‘박차’
포항 해도도시숲(경북도 제공) 2024.01.04.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