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근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 ‘노란 개나리’ 선명…
"젊음은 비가와도 좋아요"봄비가 하루종일 대지를 적신 25일 서울 성동구 응봉산이 노란 개나리로 물들어 있다. 응봉산은 금호동과 응봉동에 걸쳐 있는 높이 81m의 바위산으로 매년 3월이면 산 전체가 개나리꽃으로 가득 차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명소이다. 작품 촬영에 나선 대학연합사진동아리 회원들이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도심 곳곳, 개나리와 목련 활짝 피어나- 응봉산은 노란개나리가 바위산 덮어휴일인 어제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이 23도를 넘나들면서 그 동안 언제 몽우리를 터뜨릴까 고민 중이던 봄꽃들이 일제히 피어난 듯하다. 종일 봄비가 추적추적 내린 25일 서울 성동구 응봉산이 온통 노란 개나리로 물들었다. 응봉산은 금호동과 응봉동에 걸쳐 있는 높이 81m의 바위산으로 매년 3월이면 산 전체가 개나리꽃으로 가득 차 서울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곳 중 하나이다. 성동구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가장 먼저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봄꽃 개화시기가 늦어지면서 개나리도 축제가 끝난 지금 절정을 이루고 있다. 대학연합 사진동아리 ‘필터’ 회원인 권우진(25) 씨는 “모처럼 시간을 내서 회원들과 함께 출사 나왔다”면서 “비가 내려서 맑은 날과는 다른 느낌의 작품을 촬영했다. 회원들과 날씨에 어울리는 저녁을 먹을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성수동에서 온 김다은 씨는 “개나리 축제가 어제 끝나서 조금 아쉬웠는데 생각보다 비가오니 노란 개나리가 컬러가 더 진하게 보여 휴대전화로 개나리 꽃을 많이 담았다”면서 “최소한 이번 주 말까지는 개나리가 활짝 피어 있을 것 같아 친구들과 한 번 더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곳곳 양지 바른 곳에는 목련꽃도 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 버스중앙차로 국가인권위·안중근 활동터 정류장에 목련 두 그루가 봄비를 맞으며 화사하게 피어났다. 목련꽃 아래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시민들이 우산을 받쳐 들고 걸음을 재촉한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 버스중앙차로 국가인권위·안중근 활동터 정류장에 목련 두 그루가 화사하게 피어났다.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내려가고 비바람이 불면서 서울의 봄꽃 개화는 한 숨을 쉬어가게 되었다. 25일 2시 현재 서울의 기온은 10도 내외로 어제보다 10도 이상 내려갔다. 게다가 바람까지 강해 날씨가 더욱 쌀쌀하게 느껴지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서해상에서 비구름이 유입돼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영향을 주면서 내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 25일 오후 명동성당 화단에 앵두꽃으로 보이는 흰꽃 너머로 수녀 한분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전국을 촉촉이 적신 봄비에 내일 아침 기온은 다시 예년 수준 정도로 내려가겠고 서울과 대전 5도, 대구 6도로 오늘 아침보다 5도 가량 낮겠다. 비는 내일 서쪽 지방부터 차차 잦아들겠고 낮 동안 기온은 오늘과 비슷한 서울 14도, 광주 15도, 대구 13도 예상된다. 응봉산 포토존에서 본 서울 풍경 올림픽대로 곳곳에도 노란개나리와 매화 등이 만개해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고 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