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포천·가평 국회의원 후보는 26일 포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포천시 지원유세 발언에 대해 "포천시민들의 자존심을 건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한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돈을 더 준다고 해서 (인구위기가)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지역산업 육성과 생활여건을 개선해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해결할 문제"라며 "지금처럼 민주당이 발목만 잡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은 다음 국회에서 효율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번 발언에 대해 포천시민분들께 반드시 사과하고, 막말과 망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이어 경쟁상대인 박윤국 후보에게도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

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각종 중첩규제로 낙후된 경기북부 주민의 숙원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이 대표의 발언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에 대해 반대하는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요구는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의 포천지역 지원유세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는 "연천군에 청산면이 있는데 인구소멸지역이다. 청산면민에게는 돈이 많든 적든 식구가 많든 적든 아이든 어른이든 15만원씩 지급하고 있고, 그래서 청산면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청산면으로 이사 가라. 가족에 따라 월 30만~60만원씩 받는다"고 했다.

같은날 의정부 지원유세에서는 "경기북부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언했다.

김 후보는 "경기북도 설치, 서울~포천 GTX-E 건설과 같은 국책사업은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여당 후보만이 할 수 있다"며 "함께 만드는 미래를 위해 포천가평의 희망 에너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