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불꽃의 향연…‘선유줄불놀이’ 내달 5일 개막

올해부터 관람권 구매해야 입장 가능

입력 2024-04-29 09: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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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불꽃의 향연…‘선유줄불놀이’ 내달 5일 개막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가 현재 불꽃놀이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시연 때마다 수만 명의 눈길을 사로잡은 세계유산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의 ‘선유줄불놀이’ 일정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부터는 관람권을 구매해야 입장이 가능해졌다.

29일 안동시와 하회마을보존회에 따르면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부용대 앞 강변 일원에서 5월 5일 첫 선유줄불놀이 시연을 시작으로 6월1일, 7월6일, 8월3일, 11월2일과 9~10월 안동국제탈춤축제 기간 2회 포함한 총 7회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올해부터 선유줄불놀이 관람을 위해서는 시연 당일 오후 7시까지 반드시 하회마을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구매해야 한다.

시와 보존회는 시연 당일 주차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하회마을 내 차량 진입을 조기에 통제할 예정이다.

경북도청 내 주차장과 인근으로 주차량을 분산해 순환버스로 관람객을 수송하고 시연 종료 후인 밤 9시 20분 탈놀이전수관 앞 정류장에서 안동 시내로 출발하는 210번 노선버스를 1회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선유줄불놀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 만송정과 부용대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배경으로 800년을 이어온 양반들의 풍류가 만들어 낸 전통불꽃놀이이다.

매년 9월이나 10월 안동국제탈춤축제 기간 시연에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불꽃을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선유줄불놀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됐다.

또 하회마을 만송정이 대한민국 100대 숲에 선정된 데 이어 문체부 로컬100에 이름을 올렸고 지역문화대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SBS 드라마 ‘악귀’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6번의 공연마다 매회 역대 최다 관람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상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는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 불놀이의 정수이며, 지역의 대표적 역사문화 자산”이라며 “관광 불편 최소화와 안전 확보, 다양한 콘텐츠 확충 등 행사 내실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첫 시연이 있는 5월 5일에는 하회선유줄불놀이 외에도 어린이날 맞이 풍선 나눔 행사,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 인문토크쇼, 시연에 사용되는 숯봉지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