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확장 이전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소에 나섰다.

30일 군에 따르면 국·도비 포함 53억 원을 투입해 새로 이전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봉성면 금봉리 산161-13번지에 위치하며, 부지면적 6607㎡, 연면적 1674㎡ 규모(임대동 1000㎡, 정비동 674㎡)로 조성했다.

지난해 12월 신축해 군은 지난 3월 초부터 새로운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임대 사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 확장 이전한 본소와 춘양면, 명호면의 임대사업소에는 총 16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67종 580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79개 농가에서 6135건에 달하는 농기계 임대를 통해 인력난 해소와 농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군은 농업인의 영농 편의를 위해 스마트 원스톱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한다. 

농기계임대사업소에 키오스크(무인안내기)를 설치해 농업인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농기계 임대 예약, 출고, 결제 등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온라인 예약과 실시간 재고 확인이 가능한 임대 농기계 신청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KT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봇’ 서비스를 도입, 휴일 및 야간 등 24시간 전화 상담 및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군은 임대 농기계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필요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트랙터와 농업용 굴착기 등의 임대는 해당 기계 사용 교육을 이수한 농업인에 한 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연중 2회 교육을 실시해 이론과 실습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와 지난해 농업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올 연말까지 임대료를 절반으로 낮춰 농가의 임대료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새로운 장소는 기존보다 더 넓은 공간과 개선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농업인들에게 더욱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업인들의 고가 농기계 구입 부담을 줄이고 농작업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지역농업 여건에 맞고 농가가 필요로 하는 농기계를 추가로 구매해 농가에 임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화=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