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봉 군산시의원,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시행업체 선정 중단” 촉구

“검찰 수사 결과 나올 때까지 시행업체 선정 중단해야”

입력 2024-05-02 13: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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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봉 군산시의원,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시행업체 선정 중단” 촉구

전북 군산시의회에서 새만금 군산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시행업체 선정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경봉 군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나운1·2동)이 2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열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군산시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시행업체 선정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 의원은 “최근 새만금 육상태양광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실종된 전북지역 한 중견 건설사 대표가 사망한 채로 임실군 옥정호에서 발견됐다”면서 “해당 건설사는 2020년 사업비 588억원의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업체 선정과 관련한 문제점이 불거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6월 ‘신재생에너지사업 추진 실태’ 감사를 실시한 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 지난 3월 19일 새만금 육상태양광사업 공사 수주를 알선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브로커가 구속됐고, 같은 달 25일 새만금솔라파워의 사업단장이 2019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비자금 2억 4천만원을 조성해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한 의원은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는 ‘새만금 군산시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수행할 참여업체를 지난달 9일부터 모집해 7개 업체가 참가 의향서를 제출,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해 5월 10일까지 제안서 평가위원을 공개모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제시는 작년 12월 새만금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시행자를 모집했으나 유찰돼 올해 3월 재공고를 통해 1개 업체가 접수했고, 부안군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 모집 공고를 냈지만 유찰돼 지난달 재모집 공고를 통해 6월 3일까지 참여업체를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김제시와 부안군은 모집 공고에 공모지침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으나,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는 사업시행자 모집 공모지침서를 홈페이지에 공고하지 않고 참가의향서 제출일 당일 방문자에 한해 공모지침서를 배포했다”며 “공모지침서를 공개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 김제시· 부안군과 달리 깜깜이 공모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성토했다.

또한 한 의원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 관련 업체 등에 대한 검찰의 강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사 선상에 있는 관계자들이 급하게 사업시행자 모집하는 것도 의심쩍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만금 육상태양광사업의 검찰 수사 결과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때까지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시행업체 선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