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입는 로봇’으로 작업 환경 개선

엔젤로보틱스와 ‘조선소 맞춤형 웨어러블 장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입력 2024-06-17 11: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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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 ‘입는 로봇’으로 작업 환경 개선
HD현대삼호는 지난 11일 신현대 사장과 엔젤로보틱스 공경철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조선소 맞춤형 웨어러블 장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삼호

HD현대삼호가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전문 개발사인 엔젤로보틱스와 손잡고 현장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착용형 로봇) 개발에 나선다.

HD현대삼호는 지난 11일 신현대 사장과 엔젤로보틱스 공경철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조선소 맞춤형 웨어러블 장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엔젤로보틱스는 기존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 기어(angel GEAR) 시리즈를 조선소 작업 환경에 맞게 보완, 개발하고 향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D현대삼호는 로봇 개발에 필요한 현장 정보를 제공해 근로자의 근골격계질환 예방과 피로도 경감 등 작업 환경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협약식에서 공경철 대표는 “지금까지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부터는 산업 맞춤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현대 사장은 “조선소의 특성상 자동화를 적용하기 어려운 공정이 많은데,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개발을 통해 작업자가 근골격계 질환 없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자리잡은 HD현대삼호는 1999년 첫 번째 선박 건조 이래 2003년 업계 최초로 최단시간 1000만 DWT 건조를 달성했다.

2019년 8400만 DWT 이상의 선박을 건조해 연간 40여 척을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정상급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양오염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한 선박 및 세계 최초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건조를 시작으로 컨테이너선, 살물선 등 다양한 선종의 LNG 연료추진 선박을 건조해 친환경선박(Green Ship) 건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 공경철 대표이사는 석사과정 중이던 2003년, EXPOS라는 웨어러블 로봇을 처음으로 개발해 학계에 발표한데 이어 20여 년 동안 중증장애인 보행 훈련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근력저하 환자의 보행 치료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하반신마비 장애인의 보행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일상 보행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근로자의 작업 지원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영암=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