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등에 멍 자국”…한 살배기 학대한 수원 어린이집 교사들

기사승인 2020-06-10 08: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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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등에 멍 자국”…한 살배기 학대한 수원 어린이집 교사들[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경기도 수원시 소재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생후 수개월 된 아기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해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경기 수원 중부경찰서는 어린이집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수원 모 가정어린이집 교사 2명 및 이를 방치한 원장을 지난 3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엎드린 아이들의 등이나 엉덩이를 세게 두드리거나 일어나려는 아이의 뒤통수를 바닥 쪽으로 누르는 등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대 사실은 지난해 10월 아기 등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한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 폐쇄회로 TV(CCTV)를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CCTV에는 교사들이 아이의 머리가 흔들릴 정도로 등을 세게 때리고 아이들을 이불로 꽁꽁 싸맨 뒤 밖으로 끌고 나가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 1월 자체 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학부모들에게 원생 학대 사실을 숨겼고, 이후 학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받을 행정처분 등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폐원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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