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예정대로 원내대표 ‘도전’… 장·단점 뚜렷해

법사위원장직 수행 중 야당과 충돌 빈번해… 야당과의 ‘반목’이 관건

기사승인 2021-04-12 16: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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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예정대로 원내대표 ‘도전’… 장·단점 뚜렷해
12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도전을 공식 선언한 윤호중 의원.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식적인 첫 원내대표 후보가 됐다. 

윤 의원은 12일 국회에 후보등록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6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강력한 당·정·청 간 협력관계와 내부개혁의지를 본인의 강점으로 꼽았다.

특히 그는 재·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제기된 당 쇄신 요구와 관련 “지금까지 정당 활동을 하며 계파보다는 당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활동해왔다”면서 “당을 단합시키는 가운데 혁신할 수 있는 적임자로 여러 의원님이 저를 선택해주리라 생각한다”고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대외적으로도 유사한 평가다. 이해찬계 친문으로 20대 국회에서는 당 사무총장을, 21대에 4선 의원으로 진출하고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당·정의 발전과 개혁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해왔다는 이유에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0대 국회 하반기 당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당과 청와대, 정부가 발맞춰 가는데 일조했고, 법사위원장 시절에는 임대차3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을 뚝심 있게 추진해 성과도 거뒀다”며 당내 평가나 기반, 지지율에서 강점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본인 스스로도 “상임위별 부패척결특별소위를 구성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같은 부패범죄를 발본색원하겠다”는 등 문 정부의 의지를 계승한다는 뜻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또 “승리한 선거를 준비한 경험을 바탕으로 단합과 쇄신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임대차3법이나 공수처법 처리 과정에서 쇄신의 단초가 된 입법독주의 선두에 있었던 점, 과거부터 야당이나 야당 의원들과 마찰이 빈번했던 점을 들어 야당과의 조율역할을 맡아야할 원내대표로는 단점 또한 뚜렷한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지금까지 여러 문제점이 없지 않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의회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준엄한 회초리를 맞았다. 이제 반성과 개혁의 시간이다. 저부터 반성하고 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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