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한주] 금리인상 덮친 비트코인, 일주일 새 20%대 하락

이더리움 19.4% 하락...200만원 후반대 거래

기사승인 2021-06-09 15: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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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한주] 금리인상 덮친 비트코인, 일주일 새 20%대 하락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비트코인이 30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일주일 사이에 최고가격에서 최저가격까지 20.4% 하락했다. ▲금리인상 우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 ▲가상화폐 지갑 해킹 등 이슈가 중첩되면서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개당 383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같은 시간(3785만1000원) 대비로는 1.19% 회복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일 같은 시간(4310만4000원)과 비교하면 11.14% 하락했다. 3일 한때 지난 일주일 기준 최고가격인 4569만2000원을 기록한 후 전날 최저가격인 3636만4000원까지 20.4% 떨어졌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오후 3시 기준 개당 28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287만4000원) 같은 시간 대비 1.21% 회복했다. 일주일 전 같은 시간(309만3000원)과 비교했을 때는 8.21% 하락했다. 지난 3일 한때 지난 일주일 기준 최고치인 335만6000원에서 전날 최저치인 270만2000원까지 19.4%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가상화폐 시장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의 금리인상 시사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비트코인 비판 ▲가상화폐 지갑 암호 해킹 등 여러 악재가 있었다.

옐런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정상적인 환경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며 “금리인상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완화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나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금리인상 시사에 가상화폐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의 비트코인 저격도 급락에 한몫했다. 트럼프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두고 일종의 사기 같다며 달러의 지위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축통화는 달러가 돼야한다며 가상화폐 규제를 주장했다. 

아울러 가상화폐 지갑관련 보안 문제도 불거졌다. FBI는 미국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에게 뜯긴 비트코인을 가상화폐 지갑 비밀번호를 풀어서 회수했다. 이에 가상화폐 보안 우려가 대두되면서 급락했다.

다만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관계자는 “악재로 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 비트코인은 3만2000달러에서 4만달러 사이 박스권에 있다”며 “지금은 3만2000달러 바닥권에 있다. 박스권에서 흔히 있을 수 있는 조정인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시장 가격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집계하는 빗썸 상장지수(BTMI)는 오후 3시 기준 4226.0을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 전 수치인 4786.52에서 11.71%(560.52p) 하락했다. 또 같은 시간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의 경우 일주일 전(8744.39)과 비교했을 때 13.11%(1146.51p) 하락한 7597.88을 기록하고 있다.

ssj918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