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확진자 80%는 수도권 발생…1주동안 하루평균 799.0명 감염

소규모 접촉감염 증가하며 '확진자 접촉' 비중 증가

기사승인 2021-07-12 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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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확진자 80%는 수도권 발생…1주동안 하루평균 799.0명 감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된 12일 오전 서울 자양동 뚝섬한강공원 주차장 출입구에 '18시 이후 3인 이상 탑승 차량 주차금지'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1.07.12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된 가운데 최근 1주간(7월4일~10일)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의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992.4명으로 직전 1주간 일 평균 655.0명 대비 51.5% 증가했고, 지난주에 이어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의 직전 1주간 환자 발생은 일평균 531.3명(전체 대비 81.1%)에서 최근 1주간 799.0명(80.5%)으로 증가했으며, 해외유입 사례도 1일 평균 62명(총 434명)으로 직전 1주 대비 44.5%(42.9명→62명) 증가했다.

다만, 주간 위중증 환자 규모는 147명, 사망자는 13명으로, 치명률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최근 4주간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가족·지인·직장 등 소규모 접촉감염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접촉' 비중은 6월 3주 44.1%에서 계속 증가해 7월 1주 47.3%를 기록했고, 병원·요양시설 등에서의 발생도 전주(0명) 대비 35명으로 증가했다. 

또 전주(인구 10만 명당 발생률 1.3명) 대비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1.9명이었다. 특히 전주에 이어 20대는 가장 높은 발생률(10만 명당 3.6명)을 보이며 전주 대비 54.9%가 증가했고(2.3명→3.6명), 10대에서도 전주 대비 61.5%(1.3명→2.1명)로 대폭 증가했다.

집단발생 상황을 보면, 주점·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학교‧학원 등 교육시설에서의 발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대형 백화점 및 군 훈련소, 의료기관‧노인복지시설에서 신규 감염이 발생했다.

주요 전파요인은 대부분 밀폐‧밀집 환경에서의 불충분한 환기, 장시간 체류 등이었다.

방대본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환자 급증 상황으로 인해, 접촉자 조사 및 격리가 지연되어 접촉자로 관리되지 못하는 감염자로 인해 N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의료기관 등 고위험시설에서의 신규 집단감염도 발생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수도권 방역강화대책을 지속 추진, ▲선별검사소 확대, ▲유흥시설·학원 선제검사, ▲접촉자 조사 강화, ▲의료대응 체계 점검강화, ▲요양병원·시설·의료기관 2차 접종, 신규종사자 접종 및 시설 내 방역관리 강화를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따라 비수도권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방학·휴가철 이동으로 인한 모임·여행 등이 증가해 비수도권 지역 내 확산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광역시·관광지역을 중심으로 유흥시설·목욕장(사우나) 등 취약시설 종사자 선제검사 및 유증상자 검사 강화, 사적 모임 제한을 강화하고, 종교시설 여름 수련회 및 행사, 전국 단위 행사를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여름 휴가 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사용 증가, 자연환기 불충분 등 실내 환기 부족으로 인한 감염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강의실, 사무실, 음식점, 사업장 등 맞통풍 자연환기, 관리자 및 종사자 대상 환기 방법과 중요성에 대한 홍보 및 안내를 지속하고, 현장점검 시 지도·안내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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