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확진자…"사람간 접촉·델타 변이 영향, 금요일쯤 감소"

4단계 거리두기 효과 아직 없어, 다중이용시설 감염 많이 증가

기사승인 2021-07-21 1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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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확진자…
15일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한 식당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휴업을 알리는 문구가 놓여있다. 2021.07.15.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 열흘이 지났지만 2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수일 후면 확진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코로나 사상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1784명 중 국내 환자가 1726명"이라면서 "수도권에서 전체 68%인 1175명이, 비수도권에서는 32%인 551명이 발생했다. 이 전에 가장 많은 수치는 지난주 수요일에 나왔다. 당시엔 전체 1614명 중 국내 발생이 1567명이었다. 그 가운데 수도권이 75%, 비수도권이 25%였다. 점차 비수도권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1통제관은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실시한지 열흘이 지났다. 당초에는 빠르면 일주일 쯤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는데, 아직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면서도 "보통 수요일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기고 내일은 청해부대 환자가 가산이 된다. 아마 금요일이나 토요일 쯤에는 환자가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 급증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겠으나 기본적으로는 사람 간 접촉과 이용량이 많이 증가했고,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현재 국내 감염의 한 47% 정도가 변이 바이러스이고, 이 중 델타 변이가 33%쯤 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있지 않나 싶다"라며 "그리고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이 45%를 차지하고 있고, 다중이용시설의 감염이 많이 증가되고 있는 상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도권 같은 경우도 휴가철이라든지 계절적 요인이 많은 것 같다. 현재 강릉과 부산, 제주에서 지금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강릉은 지금 4단계 거리두기를 적용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세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민들이 모임과 이동을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726명, 해외유입 사례는 58명이 확인돼 총 1784명 발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1년 6개월 만에 최다 기록이며,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4일(1614명)보다도 170명 많다. 이에 누적 확진자 수는 18만2265명(해외유입 1만1034명)으로 늘었다.

국내 발생 확진자를 보면, 서울 599명, 경기 450명, 인천 126명으로 수도권이 가장 많았으나 비수도권에서도 세 자릿 수 확진자가 나온 지역이 있어 '4차 유행'이 전국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100명, 경남 86명, 대전 72명, 강원 54명, 충남 47명, 대구와 제주 각각 34명, 경북 23명, 광주 22명,  전남 21명, 울산과 전북 각각 18명, 충북 15명, 세종 6명 등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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