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PICK] "이 곡 들어봤는데?"…경기장서 울려퍼진 게임 BGM

기사승인 2021-07-24 06: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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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PICK]
사진=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일본이 게임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선수단 입장곡 리스트를 자국의 유명 게임 BGM을 사용한 것이다.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기승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관객의 함성 대신 경기장에는 고요함이 가득했다.

개막 행사 이후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주목을 끈 것은 선수단 입장 시 흘러나온 음악이었다. 이번 도쿄올림픽 선수단 입장곡 플레이 리스트는 일본 유명게임의 BGM을 사용했다. 해당곡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울려퍼졌다.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테일즈 시리즈', '몬스터 헌터', '킹덤하츠', '크로노 트리거', '에이스 컴뱃', '소닉 더 헤지혹(소닉)', '위닝 일레븐', '판타시 스타 시리즈', '그라디우스', '니어 시리즈', '사가 시리즈', '소울 칼리버' 등의 게임에서 나온 19개의 곡이 리스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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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퀘어 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11'.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 몬스터 헌터, 소닉, 위닝 일레븐의 경우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사랑받은 작품들이다.

드래곤 퀘스트는 스퀘어 에닉스에서 발매하는 RPG(역할수행게임)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일본의 국민 게임으로 평가받는 시리즈다.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8100만장 이상이다. 또한 이 게임의 일러스트는 만화 '드래곤볼'의 작가인 토리야마 아키라가 담당했다.

파이널 판타지 역시 스퀘어 에닉스에서 출시된 일본 대표 RPG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시리즈 누계 판매량 1억 5900만장 이상을 달성하였다. 이는 전 세계의 모든 RPG 시리즈 중 2번째로 많이 팔린 기록이기도 하다. 1위는 누적 판매량 3억 6800만 장을 기록한 '포켓몬스터'다.

몬스터 헌터는 캡콤에서 출시된 액션 RPG게임이다. 거대한 용과 같은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주 목적인 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4년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 출시됐다. 지난해에는 몬스터 헌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동명의 영화도 개봉했다.

'소닉 더 헤지혹'은 세가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소닉 더 헤지혹이 나오는 작품을 묶어 부르는 명칭이다. 파란색의 고슴도치인 소닉은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캐릭터로 발돋움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는 '마리오와 소닉 올림픽' 시리즈 게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소닉의 실사 영화도 개봉했는데, 배우 짐 캐리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위닝 일레븐은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정말로 친숙한 게임이다. 코나미에서 1995년 부터 출시된 위닝일레븐은 일렉트로닉 아츠의 '피파 시리즈'와 함께 전세계 축구 게임 시장을 양분했다. 북미와 유럽, 한국의 경우 정식명칭이 PES로 변경됐지만 일본에선 여전히 위닝으로 불리고 있다. 이 게임은 오는 9월 개최되는 한중일 e스포츠 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선정돼기도 했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