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수도권 확진자 800명대로 떨어지면 단계 조정 가능”

확진자 수 중심 고려하되 의료체계 역량, 방역지표 변동 추이 함께 관찰

기사승인 2021-08-06 11: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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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수도권 확진자 800명대로 떨어지면 단계 조정 가능”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수도권 일 평균 확진자 수가 800명대 이하로 떨어지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이번 거리두기 연장의 목표는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8월 말 개학을 앞두고 감염 확산세를 확실히 감소세로 발전시키고자 함에 있다”며 “수도권은 일평균 환자를 900명대 아래로 줄이고, 비수도권은 환자의 증가 추이를 멈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같은 경우 환자 수가 많이 줄고 있는 상태다. 7월에는 900명대를 유지했는데, 800명대로 떨어지게 되면 단계 조정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다만,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때 단순하게 확진자 수 하나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확진자 수를 중심으로 고려하되 의료체계의 역량, 방역지표들의 변동 추이를 함께 관찰하면서 결정한다”며 “900명이라는 절대 선이 중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재 거리두기 4단계 기준도 확진자 수 1000명이다. 지금도 한계 기준 이하로 환자가 나온다. 유행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단계 하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현 상황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에게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지난 12월 2.5단계보다 현행 4단계 체계가 약화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 이번 2주 동안에는 현 체계를 그대로 진행하고, 다가올 2주 동안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