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현재 방역조치로 확산세 차단 어렵다”

보완 방안 검토 중… 빠른 시일 내 감소 추세 전환 어려울 듯

기사승인 2021-08-11 15: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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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현재 방역조치로 확산세 차단 어렵다”
서울 서울역 앞 중구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쿠키뉴스DB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방역당국이 현재 취하고 있는 방역조치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하고 있는 방역조치로 확산세 차단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20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수준은 원하는 수준이 아니었다. 어느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지금의 환자 발생 수치가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지금까지의 주간 환자발생 추세를 보면 수~목에 피크(정점)였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 내 감소 추세로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20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계획이 없지 않았냐는 지적에 박 팀장은 “추가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쓸 수 있는 무기는 거리두기, 개인위생수칙 이행력 높일 캠페인, 속한 검사(Test)와 추적(Trace)·치료(Treat)를 뜻하는 3T 전략이 있다. 이중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면서 전파 기회를 줄이는 효과적인 부분이 거리두기다. 하지만 거리두기 조치 강화는 사회경제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여러 검토와 고민이 있어야 했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 검토·보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더 기다릴 수 없다는 게 당국의 생각”이라며 “거리두기, 3T 전략, 예방접종 등 각 분야별로 보완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하나하나 재검토하고 있다. 구체화되고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 이후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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