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유한킴벌리, 멸종위기 ‘구상나무’ 살리기 나선다


기후변화로 한반도 자생 구상나무 멸종위기, 상호 협력 강화

기사승인 2021-10-01 08:32:01
- + 인쇄
산림청‧유한킴벌리, 멸종위기 ‘구상나무’ 살리기 나선다
한라산 백록담 인근의 구상나무 모습(출처=국립백두대간수목원)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유한킴벌리와 산림청은 탄소중립 활동과 ESG경영을 위한 상호 협력 후속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한반도 자생 구상나무 살리기에 나선다. 

이와 관련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유한킴벌리는 지난달 29일 ‘구상나무 및 멸종위기 고산침엽수의 보호 및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유한킴벌리와 산림청은 탄소중립 활동, ESG 경영 관련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지난달 초 체결한 바 있다.

유한킴벌리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협약을 통해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조사 및 종자수집 △현지외 보전을 위한 구상나무숲 조성(국립백두대간수목원) △멸종위기 고산침엽수의 보호 및 보전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산림청와 유한킴벌리에 따르면 구상나무는 현재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 적설 감소 등의 영향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해 구상나무에 대한 보전과 복원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국립산림과학원의 조사에 의하면 구상나무의 약 30%가 고사가 시작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구상나무는 해외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도 사용되며, 한라산과 지리산 등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이다. 특히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도 구상나무의 가치가 매우 크다. 

산림청‧유한킴벌리, 멸종위기 ‘구상나무’ 살리기 나선다
지난달 29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한수정 류광수 이사장(사진 왼쪽)이 유한킴벌리 최호연 지속가능경영 부문장(오른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유한킴벌리 제공)
한편, 유한킴벌리는 1984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을 통해 지난 37년간 국‧공유림에 5400만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다. 또 아름다운숲 발굴, 숲속학교 조성, 접경지역 숲복원, 몽골 유한킴벌리숲(사막화방지숲) 조성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을 펼쳐 왔다.

올해 4월부터는 산림청과 함께 용인 석포숲에 시민참여형 탄소중립의 숲 1호를 조성하는 등 탄소 중립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