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덕 “지역주민 국립대도서관 이용 진입장벽 낮춰야” [국감 2021]

서울대 연회비 12만원, 전남대는 예치금 5만원 등이 도서관 이용조건

기사승인 2021-10-15 13: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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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덕 “지역주민 국립대도서관 이용 진입장벽 낮춰야”  [국감 2021]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신민경 인턴기자 = 지역주민이 거점국립대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립대 도서관 진입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를 비롯한 거점국립대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도서관 이용 규정에 따르면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도서관을 개방하는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서울대 도서관은 연회비 12만원(관악주민 8만원)을 납부하면 자료 대출과 열람실 대출이 가능하다. 경북대와 부산대 도서관은 연회비 10만원에 도서관을 개방한다. 

경상대, 충북대, 강원대, 제주대는 매년 대학 발전기금을 납부해야 도서관 이용이 가능하다. 

전남대는 예치금 5만원, 전북대와 충남대는 예탁금 10만원을 도서관 이용 조건으로 달았다. 

매년 납부하는 연회비와 발전기금은 한번 내면 반환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예치금과 예탁금은 도서관 회원 탈퇴 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충북대 도서관은 지난 2013년 도서관 이용 규정을 예치금 납부에서 발전기금 납부로 변경했다. 이용 규정이 변경됨에 따라 기존 도서관 회원에게 예치금을 반환해야 하지만 아직도 2700여만원을 반환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내년 4월 예치금 반환 기간이 종료되면 주인을 찾지 못한 예치금은 국고로 귀속될 예정이다. 

윤 의원은 “국립대 도서관 이용을 위한 예치금이나 발전기금이 지역주민의 도서관 이용에 장벽이 될 수 있다”며 “국립대 도서관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대학 교육과 연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지역사회와의 연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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