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위험 증가…"이달 중 예방접종 완료해야"

의사환자 11월부터 증가해 다음해 3~4월까지 지속

기사승인 2021-11-04 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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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유행 위험 증가…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독감 예방주사접종소에서 한 시민이 독감예방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쿠키뉴스DB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방역당국은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작과 함께 사람 간의 접촉이나 사회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또 지난 절기에 인플루엔자 발생이 낮아서 면역인구가 감소한 탓으로 금년에는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인플루엔자 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늦어도 이달 중 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보통 11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다음해 3~4월까지도 지속된다.

'2021-2022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아직 유행수준 이하이지만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감염증 등 급성호흡기바이러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감염증은 주로 감기와 같은 상기도감염의 원인이며, 소아에서 크룹(컹컹 짖는 듯한 기침)이나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입원환자 신고현황을 보면 42주 399명 → 43주 533명 → 44주 593명(잠정)으로 늘고 있다. 특히 6세 이하 영유아에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보육기관 및 학교 등원·등교 확대로 감염에 취약한 소아에서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인한 중증 및 합병증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이날 0시 기준 접종자 892만 명으로 인구 대비 61.2%가 접종을 완료한 상황이다.

연령대별 접종률은 75세 이상 76.5%, 70~74세 72.5%, 65~69세는 56.1%이다.

생후 6개월~만13세 어린이 중 2회 접종대상자의 접종률(1차 기준)은 53.8%, 1회 접종대상자는 49.8%이고, 임신부는 39.7%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면서 "코로나19와 감염 증상이 유사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와 함께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개인의 건강증진은 물론,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인플루엔자 발생률 하락과 질병부담 감소를 기대할 수 있어 늦어도 11월내에는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에 관계 없이 지정된 동네 병·의원(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그간 운영됐던 노인층 인플루엔자 사전예약은 10월말로 종료됐기 때문에 가까운 의료기관에 접종가능 여부를 문의 후 방문하면 된다. 

코로나19 접종과 인플루엔자 접종은 접종간격에 제한이 없으므로, 의사와 상의해 늦기 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