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쇄신 고삐… 독자적 ‘청년 선대위’ 구성

이재명, ‘당 지도부’ 대신 ‘청년’과 회의… 취준생‧워킹맘 등 참석
이동학 “청년 선대위 구성해 국민 목소리 들을 것”

기사승인 2021-11-22 15: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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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 쇄신 고삐… 독자적 ‘청년 선대위’ 구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 국민 선대위’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쇄신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회의에 당 지도부가 아닌 청년들로 자리를 채우며 탈바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 후보는 청년 선대위가 자율적으로 활동할 것임을 알리며 청년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22일 국회에서 첫 ‘전 국민 선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도부가 아닌 취업준비생, 워킹맘, 청년 창업자, 신혼부부 등 네 명의 청년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최근 청년 세대가 겪는 어려움을 이 후보에게 털어놓고 대안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청년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청년을 역사상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만들어 버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청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청년의 좌절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와 민주당은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선대위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제가 청년 선대위에 요청하고 싶은 건 최대한 자율적으로 활동하라는 것”이라며 “당의 기본적인 방향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정책 발굴‧집행, 조직, 명칭도 다 자율적으로 해주길 바란다. 청년 선대위가 할 수 있는 일을 목록화해서 신속하게 처리하고 피드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선대위는 당 선대위와는 별도로 움직일 계획이다. 이동학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당 선대위와 청년 선대위, 두 개가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청년 선대위는 후보 직속이었다. 이를 확대‧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청년의 목소리만을 듣겠다는 게 아니라 주로 청년층으로 이뤄진 선대위를 운영해 그 안에서 전 국민의 목소리와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인턴기자 medso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